▲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보행 로봇 스팟과 화물운반 로봇인 스트레치가 처음으로 엔터프라이즈급으로 독일 오토그룹 20곳에 배치된다. (사진=오토그룹)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유통업체 중 하나인 독일 오토 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협약을 맺고 물류 운영을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로봇 배치에 나섰다고 더로봇리포트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오토그룹은 향후 2년간 10여개 시설에 스팟 로봇을, 20여개 시설에 스트레치 로봇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 로봇들의 배치는 헤르메스 물류센터(Hermes Fulfillment)에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과 스트레치 로봇이 대규모 사업장에 상업적으로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의 모양을 본뜬 4족 보행로봇 ‘스팟’은 터널 점검 및 운영 장비를 위한 예측 정비 활동을 지원하며, 여기에는 열 모니터링, 아날로그 게이지 판독, 음향방식의 가압 공기 및 가스 누출 감지 등이 포함된다.

스팟 로봇 군(群)은 오토 그룹의 창고를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화재 대피 모니터링 및 물품 보관대의 아주 작은 변경까지 감지하는 작업을 지원하게 된다. 이를 위해 스팟은 기계 학습 모델들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자율 임무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오토 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물품상자를 옮기는 로봇인 ‘스트레치’도 배치하고 있다. 이 물품 운반 로봇은 내년에 오토 그룹의 10개 시설에서 컨테이너 하역을 시작해 2025년 말까지 20개 현장 모두에서 가동될 예정이다. 스트레치는 컨테이너에서 무거운 짐을 내리는 데 특히 유용하다. 이 로봇은 물리적으로 힘든 작업을 위한 기술 지원을 하게 된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 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회사 중 하나인 오토 그룹은 우리의 기술에 엄청나게 적합하다. 이번 협약은 향후 수년 간 두회사 모두에 이익이 될 전략적 협업을 의미하며, 우리는 우리의 이동 로봇이 오토그룹의 물류 및 풀필먼트 분야에 대한 깊은 전문 지식과 결합할 때 제공할 수 있는 가치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로봇 배치는 안전성을 개선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며 특정 유형의 창고 작업 인력 부족을 해결하려는 오토 그룹의 노력을 지원한다. 이 회사는 직원들에게 로봇 및 인공지능(AI)과 작업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갖추도록 포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1만명이 넘는 창고 및 시설 종사자들이 회사의 가상교육 과정인 테크유케이션(TechUcation)에 참여하고 있다. 이 교육은 현장교육으로 보완되고 있는데 이는 기존의 직무 프로파일(개발직무 관련 정보 포함문서)을 디지털 방식으로 개발할 수 있게 해준다.

오토 그룹과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향후 몇 년간 스팟과 스트레치 로봇의 추가 사용 사례를 찾는 등 연구 개발에도 협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