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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왜 중요한가?조규남ㆍ본지 대표이사 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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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7.24  00: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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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규남ㆍ본지 대표이사 겸 발행인

올해 하반기 우리 로봇산업계에 가장 핫한 이슈를 꼽으라면 하나는 8월에 진행되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사업 예타심사' 통과고, 또 하나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국내 로봇산업 방향과 발전 전략을 담고 있는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 계획’과 연계된 ‘첨단로봇 산업 비전과 전략’ 발표다.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 계획은 아직 정부에서 내용 발표를 하지 않았으므로 오늘은 국가로봇테스트필드사업 이야기만 하고자 한다.

이 사업은 지난 2021년 8월 서울을 비롯한 부산, 대구, 광주, 충남, 경남 등 여러 지자체에서 유치 신청을 해 치열한 경합 끝에 최종 후보지로 대구광역시가 결정되었다.

대구광역시는 테크노폴리스내 16만 6973㎡(약 5만평) 규모의 연구용지에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구축할 예정이다. 대구 테크노폴리스는 산학연이 밀집한 최적의 로봇테스트필드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로보틱스를 비롯한 유진엠에스, 선우로보텍 등의 로봇기업,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등의 국책연구기관과 대구경북과힉기술원, 경북대, 계명대 등 대학들이 포진해 있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사업은 서비스 로봇 규제혁신을 위한 인증 체계 구축 및 실환경 기반의 인프라 구축을 통해 서비스 로봇 신시장 창출 및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에 걸쳐 총사업비 3000억원을 들여 로봇 데이터 센터 및 테스트필드 구축(1600억원)과 서비스 로봇 공통기반 기술개발(1400억원)을 지원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앞에서 이야기 한대로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사업은 2021년 8월 대구 테크노폴리스 부지에 구축하기로 결정되었고, 2022년 1월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에 선정되었으나, 작년 8월 열린 최종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 후 로봇산업계는 산업부, 대구광역시와 함께 지난 1년간 로봇테스트 필드 사용처인 기업들의 수요 조사 및 실증을 위한 문제점들을 보완해 이번에 다시 심의를 추진하는 것이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에는 공공편의 서비스, 생활 서비스, 물류로봇, 비정형주행, 주차/충전로봇, 감시ㆍ순찰로봇, 등판능력, 장거리주행, 악조건 시험 및 실내환경 테스트필드 등을 위한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로봇 스타트업을 지원 및 육성하는 기업성장지원센터도 들어선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의 기대 효과는 크게 기술적 측면, 산업적 측면, 사회적 측면에서 볼 수 있다.

기술적 측면에선 서비스 로봇 표준화 기술 및 인증 체계 확보를 통한 국제표준 주도권 확보, 서비스 로봇-테스트 인프라 사이의 데이터 연동 기술 확보와 서비스 로봇 실증을 통한 지능형 서비스 로봇 기술 격차 개선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서비스 로봇이 확대 보급되기 위해서는 표준화 기술과 로봇 제품에 대한 인증이 빠르고 부담없는 가격에 이루어져야 기업이 편하다. 특히 서비스 로봇은 산업용 로봇과는 달리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국가별로 또 기업별로 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이 아주 치열하다. 누가 표준을 장악해 가느냐는 곧 시장을 누가 지배할 수 있느냐와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우리가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통해 표준화 기술을 만들고 인증 체계를 확보해 가면 자연적으로 국제 표준 주도권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또 여기에서 얻어진 데이터를 가지고 기업은 더 많은 제품 개발을 할 수 있다.

산업적 측면에선 서비스 로봇 시장 진입을 위한 트랙 레코드 확보와 세계 시장 진출 촉진, 로봇 기반 언택트 서비스 효과성 검증을 통해 4차 산업혁명 패러다임인 디지털 전환 생태계 환경 조성, 실환경 기반 테스트 지원을 통한 로봇 상용화 촉진과 메타데이터 활용, 신사업 및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가 완료되는 2028년은 지금 정부에서 준비하고 있는 제4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이 마무리 되는 해이기도 한다. 이러한 기본 인프라가 갖추어져야 2030년 세계 3대 로봇강국 도약이라는 우리 목표도 달성될 수 있다.

정부가 발표한 2021년 기준 로봇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로봇산업 규모는 로봇 부품을 포함해서 5.6조원이다. 이 가운데 산업용 로봇이 차지하는 비중이 2.8조로 51.2%를 차지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서비스 로봇은 9천억 수준으로 산업용 로봇의 3분의 1에 불과한 16.2%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로봇시장은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 시장 비율이 55대 45 정도의 비율로 구성되어 있다. 국제로봇연맹(IFR)은 분석 자료를 통해 그동안 산업용 로봇이 전세계 로봇산업의 큰 흐름을 주도했다면 앞으로는 서비스 로봇이 전체 로봇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필자 생각으로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가 완성되는 2028년쯤이면 세계 로봇산업의 큰 흐름은 서비스 로봇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미래에는 서비스 로봇 시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가 선제적으로 국가 서비스 로봇 테스트 필드를 가져 간다는 것은 세계 3대 로봇 강국이 되는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글로벌 경쟁의 시대다. 기업이 성장하고 생존하기 위해서 글로벌 진출은 반드시 해야 하는 전략이다. 글로벌 진출에 꼭 필요한 것이 또 트랙 레코드 확보다. 테스트필드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시장에 진출하면 기업은 더 안정적인 제품을 공급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은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다.

사회적 측면에선 다양한 서비스 로봇의 보급 가속화, 서비스 로봇에 대한 국민의 사회적 수용성 확대와 관련 시장 성장 촉진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서비스 로봇은 사용자에게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점점 늘고 있고,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이 자연어, 제스처, 얼굴 표정을 이해하는 능력을 향상시켜 사용자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해 지고 있다. 또 가사, 교육 등에서 벗어나 의료, 소매, 호텔, 물류, 농업, 국방, 우주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동성과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면서 서비스 로봇도 동적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게 되면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제 서비스 로봇은 인간 환경에서 점점 더 많이 사용되면서 진정한 로봇시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서비스 로봇의 생산 비용이 줄어 들면서 다양한 산업과 응용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서비스 로봇 보급을 가속화하고 사용 확장성을 높이려면 실제 환경을 모사한 테스트필드 등의 공적 공간을 통해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야만 규제나 안전 문제를 비롯한 논란을 사전에 예방해 국민들로 하여금 편안하게 로봇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할 수 있다. 필자는 국민들에게 로봇을 거부감 없이 유용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가장 최고의 방법은 사람들이 로봇을 직접 사용해 보게 하는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사용 후 로봇의 유용성이 높으면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로봇 시장이 성장하는 순선환 시스템이 되기 때문이다.

국제로봇연맹(IFR)이 발표한 ‘세계 로봇 R&D 프로그램’ 2023년 개정판 자료에 따르면 우리의 경쟁상대이면서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선진국인 일본 정부도 2022년에만 자국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인프라 구축에만 6억 4320만달러(약 8291억원)를 사용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에 비추어 국내 로봇산업계가 원하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이 올해 하반기부터 순조롭게 추진되었으면 한다. 세상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그때를 우리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규남ㆍ본지 대표이사 겸 발행인

조규남 전문기자  ceo@irobotnews.com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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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철
절대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로봇신문 ~ 멋집니다
(2023-08-25 09:26:43)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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