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국립대 연구진이 개발한 로봇 그리퍼

싱가포르국립대(NUS)와 중국 동북임업대(Northeast Forest University) 공동 연구팀이 매우 뜨거운 환경에서도 부드러운 촉감을 유지할 수 있는 나무 그리퍼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부분 로봇 그리퍼는 물체를 손상시키지 않고 픽킹하기 위해 부드러운 플라스틱을 사용하거나, 고온에서 녹는 비싼 금속을 사용한다.

이번에 개발한 나무 그리퍼는 고온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제작비가 저렴하다. 습도, 온도 및 조명의 변화에 의해 구동되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 탄 스위 칭 교수(가운데)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나무 그리퍼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싱가포르국립대)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탄 스위 칭(Tan Swee Ching)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목재는 기계적 특성이 우수하고, 자연 변형이 가능하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우리는 이번 연구에서 나무 그리퍼가 전통적인 액추에이터와 매니퓰레이터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무 그리퍼는 수분, 열, 빛 자극에 반응해 스스로 늘어나거나 구부러진다. 기계적 특성이 우수하고, 복잡한 변형이 가능하다. 또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온도 범위가 넓고, 제조 비용이 저렴하며, 생체 적합성도 갖추고 있다. 이러한 독특한 기능은 기존의 대안과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나무 그리퍼는 높은 습도(RH 95% 이상)에 노출되면 열리고, 주변 온도가 70℃ 이상으로 상승하거나 태양 빛에 노출되면 닫힌다.

이번 연구는 전문 저널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온라인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