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다오성(汤道生) 텐센트 수석 부사장이 스마트응용 기술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중국 게임 공룡 텐센트가 자체 생성형 인공지능(AI) 거대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을 출시하며 챗GPT 열풍 합류를 공식 선언했다.

26일 중국 관영매체 중국인민라디오방송(CNR·央廣網)에 따르면 텐센트 클라우드는 지난 19일 베이징 국가과학기술전파센터에서 열린 대규모 스마트응용 기술 행사에서 처음으로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한 LLM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텐센트 클라우드는 22개 고객사와 LLM 협력 체결을 했으며 17개 생태계 파트너사와 함께 ‘텐센트 클라우드 LLM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자체 LLM을 통해 산업·기업별로 적합한 언어모델을 구축했다며 서비스형 클라우드(SaaS) 형태로 원터치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사들이 더 나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탕다오성(汤道生) 텐센트 수석 부사장이자 클라우드·스마트산업사업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에서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는 것이야 말로 AI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이라면서 “텐센트는 이미 미디어, 정무, 금융 등 10개 이상의 산업에 50개가 넘는 LLM 지원 산업 솔루션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기업들에 고품질 모델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생태계를 계속 개방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텐센트가 LLM을 출시한 이유는 본격적으로 챗GPT 경쟁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이미 바이두,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들은 챗GPT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역시 지난 4월 자체 LLM인 ‘퉁이첸원(通義千問)’을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