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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2033년에는 로봇이 집안일 39% 처리”英·日연구진, “어린이·노인 돌보기가 AI 영향 가장 덜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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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2.28  09: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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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집안 허드렛일의 39%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보고가 나왔다. 사진은 1966년 BBC 방송 ‘투모로우 월드’에 등장한 가사 도우미 로봇 ‘에이블 메이블’. 사람에게 모닝커피를 가져다 주는 모습이다. (사진=BBC 유튜브)

10년 안에 집안일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돌보는 데 소비되는 시간의 약 39%가 자동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BC는 24일(현지시각) 플로스 원(PLOS ONE) 저널에 게재된 영국과 일본 공동 연구팀이 수행한 10년 후 가사일 자동화 전망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10년 후인 2033년 ‘식료품 쇼핑’이 자동화될 가능성이 가장 높았고, ‘어린이나 노인을 돌보는 일’은 AI의 영향을 가장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일본 오차노미즈여자대학(お茶の水女子大学) 연구원들은 로봇이 무급인 가사 노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공동 연구를 수행했다. 이들의 연구는 “로봇이 우리의 일을 떠맡는다면 그들은 적어도 우리를 위해 쓰레기도 치울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한 것이었다. 연구진은 로봇 청소기와 같은 가정용 작업 로봇이 “세계에서 가장 널리 생산되고 판매되는 로봇이 됐다”는 것을 봤다.

이들은 영국과 일본의 AI 전문가 각 29명과 36명에게 가정 내 로봇에 대한 전망을 요청했다.

연구원들은 영국의 남성 전문가들이 영국 내 여성 전문가들보다 가정내 자동화에 대해 더 낙관적 경향을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는데, 이는 일본에서와 정반대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자동화 할 수 있다고 보는 작업은 다양했다. 즉, 루루 시 옥스퍼드 인터넷 연구소 박사 후 연구원은 “아이를 가르치고, 아이를 동반하거나 나이든 가족 구성원을 돌보는 것과 같은 활동을 포함한 돌봄 작업의 28%만이 자동화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반면, 이 전문가들은 기술발전에 따라 우리가 식료품 쇼핑에 소비하는 시간의 60%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향후 10년 내’ 로봇이 집안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킬 것이라는 예측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일부 회의론은 정당한 근거가 있다.

1966년 BBC TV 쇼 ‘투모로우 월드’는 저녁을 요리하고, 개를 산책시키고, 아기를 돌보고, 쇼핑을 하고, 칵테일을 섞고, 다른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는 가정용 로봇에 대해 보도했다. 당시 BBC는 “만일 로봇 제작자들에게 100만 파운드를 주면 1976년까지 장치가 작동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1966년 BBC방송이 10년후 나올 것으로 예상한 가사도우미 로봇의 가격은 500파운드였다.

1966년 100파운드의 가치가 2023년 현재 1794파운드인 점을 감안하면 당시 소개된 로봇 가격 500파운드의 현재 가치는 8970파운드(약 1412만원)에 해당한다.

연구 저자 중 한 명인 에카테리나 허토그 옥스퍼드대학 AI 및 사회학과 부교수는 자율주행차를 둘러싼 오래 된 낙관론과 유사한 것을 제시했다. 그녀는 “자율주행하는 자동차가 거리에 있고 택시를 대체한다는 약속은 수십 년 동안 존재해 왔지만 아직 잘 기능하는 로봇을 만들거나 이 자율주행차들이 우리 거리의 예측할 수 없는 환경을 항해하지는 못한다. 집도 그런 면에서 비슷하다”고 말했다.

런던킹스칼리지의 케이트 데블린 AI 및 사회학 박사는 이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기보다는 도움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했다. 그녀는 “여러 가지 또는 일반적인 작업을 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드는 것은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든다. 대신 우리를 대체하는 것보다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보조 기술을 만드는 것이 더 쉽고 더 유용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가정내 자동화가 무급 가사일에 소비되는 많은 시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영국 근로 연령 남성들의 가사일 하는 시간은 근로 연령 여성들의 가사일 시간의 절반에 불과하고, 일본 남성들의 경우 여성의 5분의 1 미만이다.

허토그 교수는 “여성의 이같은 과도하게 불균형한 가사일 부담은 여성의 소득, 저축, 연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따라서 가사일 자동화의 증가세는 더 큰 성 평등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가정에 기술(가사 로봇)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비싼 비용을 치러야 할 수 있다. 허토그 교수는 “만약 사회의 경제적 여유를 가진 일부 계층만이 집안일을 돕는 시스템 도입을 감당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은 ‘자유 시간’ 증가를 계층 별로 불평등하게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녀는 “그곳에서 아마존 알렉사같은 기계(스마트 스피커)가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을 듣고 기록하고 보고할 수 있다”며 사회가 스마트 자동화로 가득 찬 가정에서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 깨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허토그 교수는 또 “나는 우리 사회가 사생활에 대한 그 엄청난 공격을 관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성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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