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화낙의 산업용 로봇(사진=로봇신문)

일본로봇공업회는 작년 산업용 로봇 수주액(회원사 기준)이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한 9558억엔(약 9조 51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3년 연속 종전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수주대수 역시 전년대비 0.1% 늘어난 27만 1578대를 기록, 3년 연속 증가했다. 비회원을 포함한 산업용 로봇 전체 수주액은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 1100억엔(약 10조 5120억원), 생산액은 5.5% 증가한 약 9910억엔(약 9조 3850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일본 로봇업체들의 산업용 로봇 생산대수(회원사 기준)는 전년대비 7.8% 증가한 25만 4975대를 기록했으며, 생산액은 5.6% 증가한 8792억엔(약 8조 3262억원)을 기록했다. 생산대수와 생산액이 비교적 큰폭으로 올랐으나 수주대수와 수주액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일본기업들이 생산한 산업용 로봇의 약 83%는 해외에 수출됐다. 총 출하대수 25만 5730대 가운데 83%인 21만 2547대가 해외로 나갔다. 금액 기준으로는 총 출하액 8933억엔(8조 4598억원) 가운데 7039억엔(6조 6661억원)이 수출액이다. 수출대수와 수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7.5%씩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로봇 기업들의 해외 수출 실적은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일본로봇공업회는 로봇산업계가 코로나19의 유행과 지정학적 긴장 등 각종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봇 수요가 회복 및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다만 그 기세는 작년말부터 감속 경향을 보였으며, 향후 동향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인력 부족이 심화되면서 생산라인의 자동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전기자동차(EV)로의 이행이 산업용 로봇의 성장 동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물류와 식품, 의약품 등 분야를 중심으로 로봇을 활용한 포장 및 운반작업을 자동화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작년 4분기(10~12월) 산업용 로봇 수주대수는 전년동기 대비 11.2% 감소한 6만 631대를 기록했다. 수주액도 전년동기 대비 4.3% 감소한 2210억엔(2조 9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적인 경기 감속 우려와 자동차 산업계의 생산 조정 등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생산대수는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한 6만 3853대를 기록했고, 생산액은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한 2183억엔(2조 67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