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뿌리 로봇은 땅속에 묻혀있는 영양소, 미네랄, 석유, 대인지뢰 등을 탐색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되어질 수 있다.

대부분의 로봇은 동물의 움직임을 모방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여기 식물의 특성을 흉내 내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탈리아 일부 과학자들이 식물의 생장 능력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식물의 특성을 모방하는 로봇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과학자들은 자신들의 연구 작업이 공상과학이 아니라고 굳게 믿고 있다.

식물의 뿌리와 같은 형상의 로봇을 개발하기 전에 과학자들은 우선 실제로 식물의 뿌리들이 땅속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이해해야만 했다.

이탈리아기술연구원 생물학 연구원이자 플랜토이드 프로젝트(Plantoid Project) 연구조정실장인 바바라 마쪼라이(Barbara Mazzolai)는 “식물은 지하 깊은 곳, 매우 복잡한 환경에서 진화한다. 뿌리는 생장하고 뻗어 내리기 위해 엄청난 압력을 가해야 하며, 우리가 삼투현상이라고 부르는 작용을 통해 뿌리 끝 생장점으로부터 커 나간다. 뿌리는 흙에서 물을 흡수하고, 필요한 요소를 빨아들이고, 그리고 나서 불필요한 물질과 죽은 세포를 버리는 과정을 거치면서 몸집을 불려나간다”고 설명했다.

이들 과학자들이 이와 같은 연구에 나서게 된 경위는 어떻게 로봇이 식물처럼 땅속으로 깊게 파들어 갈 수 있는지, 그러면서도 어떻게 인조 물질을 통해 로봇 자신의 몸집을 효과적으로 확장해 갈 수 있는 지, 그 메커니즘을 개발하기 위해서였다.

이 연구원의 한 기계공학자는 “자연에서 성장은 물질을 흡수함으로써 이뤄진다. 그래서 우리들은 식물의 성장활동을 모방하려고 애쓰고 있다. 우리는 로봇에게 인조 필라멘트를 먹이고, 그 로봇은 이를 기초로 자신의 체형을 조성하고, 흙 속을 뚫고 들어갈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뿌리 로봇은 마치 식물 뿌리처럼 자극에 반응한다. 영양소와 물을 찾는 과정에서 장애물이나 금속을 만나게 되면 구부려 돌아가게 된다.

이 뿌리 로봇은 땅속에 묻혀있는 영양소, 미네랄, 석유, 대인지뢰 등을 탐색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되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