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크로봇 물류 로봇

중국 하이크비전(Hikvision, 海康威视) 산하 로봇 자회사가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12일 중국 증권 매체 증권시보 등은 최근 하이크비전 산하 항저우(杭州) 하이크로봇(Hikrobot, 海康机器人)이 공개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9일 중신증권과 가이드 계약 체결에 이어 저장증권감독국에 가이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지난달 30일 통과됐다고 전했다. 이는 하이크로봇이 분사 및 상장 계획에서 중요한 첫 걸음을 내디뎠음을 의미한다고 증권시보가 전했다.

하이크로봇이 상장에 열을 올리면서 상장 시기가 애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이크로봇은 내년 말 중국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01년 설립된 중국 대표 감시 카메라 업체인 하이크비전은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과 연동한 안면인식과 빅데이터 분석을 도입하는 데 발맞추면서 급성장을 거듭했다. 보안 사업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하이크로봇 등 여러 자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6월 하이크비전은 하이크로봇을 분사해 선전거래소의 중소 벤처기업 전용 증시인 창업판(創業板·차이넥스트)에 상장하는 계획을 밝혔다. 하이크로봇은 머신비전 및 이동 로봇용 하드웨어 제품,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으로 머신비전 및 이동 로봇의 하드웨어 제품 및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설계, 연구개발, 생산, 판매 및 부가가치 서비스에 종사해 왔다.

하이크비전은 분사 이후 로봇에 더욱 집중하면서 사물인터넷(IoT) 인식,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야 기술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또 머신비전 및 이동 로봇 분야에 대한 하이크로봇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수익성과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