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진 세관에 설치 운영되고 있는 독성 탐지 로봇

중국 톈진 세관에 독성 물질을 탐지할 수 있는 로봇이 투입됐다.

11일 중국 관영 매체 과기일보 등에 따르면 최근 톈진 세관에서 스마트 독성 탐지 로봇이 운영에 들어갔다. 수입 컨테이너 내부 독성 물질을 식별하기 위해 독성 탐지 로봇이 수출입 항구에 적용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톈진 동신강(东疆港) 세관의 감독 관리 현장에선 세관원이 손에 태블릿PC를 들고 스마트 로봇을 조작한다. 세관원 주변에서 짙은 파란색의 모바일 베이스와 흰색의 원통형 동체를 가진 스마트 독성 탐지 로봇이 컨테이너 주위를 우회하면서 냄새를 맡는다.

해당 로봇은 개보다 냄새 식별에 뛰어나 ‘전자코’라고도 불리기도 했다. 단순히 냄새만 맡는 것이 아니라 유독 가스 등을 식별할 수 있다. 톈진 세관 측은 이 로봇이 중국 대형 컨테이너 검사 설비인 H986의 단점을 보완하고, H986과 스마트 냄새 탐지 로봇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컨테이너 내 유해 가스를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2019년부터 톈진세관 연구소와 톈진 세관 실험실, 누크테크(NUCTECH, 同方威视)가 공동 개발했다. 주로 수입 컨테이너의 독성 물질을 탐지한다.

통상 항만 컨테이너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컨테이너 내 연소 잔류물, 독성 및 유해한 휘발성 유기 화합물 등이 나오기 때문에 현장 세관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해당 로봇이 투입됨으로써 세관원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톈진 세관측이 전했다. 로봇 덕분에 검사 속도가 빨라졌다며 검사 및 통관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