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중국-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 박람회 농업전에 등장한 요리 로봇(사진=광시일보)

“잘 볶아 소고기 육질이 굉장히 부드럽고 간도 딱 맞다.”

26일 제19회 중국-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 박람회 농업전에 참석한 관람객들이 로봇이 만든 요리를 먹고 이 같은 평가를 했다고 중국 현지 매체 광서일보(广西日报) 등이 이날 보도했다.

제19회 중국-아세안 박람회 농업전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광시좡족자치구 난닝 국제회전중심에서 열렸으며, 다양한 식자재뿐만 아니라 요리 로봇도 등장해 주목받았다.

광시일보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에 등장한 요리 로봇은 30년 이상의 호텔급 요리사의 노하우와 1000개 이상의 요리 레시피가 탑재돼 있어 중국 8대 요리는 물론 동남아시아 요리까지 가능하다. 상자에 기름, 소금, 간장 등 소스와 식재료를 넣고 클릭 한 번만 하면 튀김, 볶음, 조림 등 7가지 요리를 맛볼 수 있다고 광시일보가 전했다.

중국-아세안 박람회 농업전 관계자 측은 “최근 경기 불황에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로봇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요리 로봇은 사람이 노동으로부터 해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많은 사람들이 요리 로봇이 대중화되면 사람들의 밥그릇을 뺏을 것이라고 우려하는데, 사실 요리 로봇이 시장에서 대중화되더라도 요리사라는 자리는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은 로봇에 맡기고 요리 연구개발 등 보다 의미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