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구성품으로 분리됐다가 다시 결합되는 소프트 로봇의 개념도(이미지=막스플랑크지능시스템 연구소)

독일 막스플랑크 지능시스템연구소(Max Planck Institute for Intelligent Systems)와 중국 쑤저우대학 공동 연구팀이 작은 공간을 통과하기 위해 더 작은 구성품으로 흩어졌다가 다시 모이는 소프트 로봇을 개발했다고 테크엑스플로어가 지난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성과를 전문 저널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했다. 이 로봇은 투명한 기름에 매달린 철성분의 유액(ferrofluid) 나노 입자로 만들어졌다. 로봇은 외부 자석을 사용해 제어할 수 있다.

연구팀은 매우 느슨하게 결합된 재료로 만들어진 소프트 로봇을 사용해 필요에 따라 모양을 변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중 자기장을 적용함으로써, 로봇은 미로를 통과하고, 때로는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 모양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좁은 통로를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 로봇을 길쭉하게 만들거나, 다공성 물질을 통과하기 위해 원하는 수의 더 작은 부분으로 로봇을 쪼갰다. 두 경우 모두 로봇들은 쉽게 하나의 둥근 로봇 모양으로 다시 모였다. 연구팀은 로봇의 크기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로봇은 폐결절이나 뇌의 일부와 같이 접근하기 어려운 신체 부위로 약물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의료 응용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