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리드의 팔리온 토우트럭 시리즈8. (사진=시그리드)

미국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자율이동로봇(AMR)업체인 시그리드(Seegrid)가 직원의 3분의 1을 정리해고 했다.

더로봇리포트는 2일(현지시각) 짐 록 시그리드의 최고경영자(CEO)가 약 286명의 직원 가운데 90명의 직원을 내보냈다고 보도했다.

시그리드에서 해고된 직원들은 소셜미디어인 링크드인에서 정리 해고 소식을 전했다. 그들 중 한 명은 정리해고가 회사 구조조정의 일부라고 말했다.

짐 록 CEO는 “시그리드는 모든 부서에 걸쳐 약 90개의 자리를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유감스럽지만 이 결정은 세계 경제의 둔화에 따라 시그리드를 장기적 성장을 위한 더 좋은 자리에 두기 위한 것이다. 투자자, 이사회 및 경영진의 리더십 팀은 회사의 비전, 팀 및 성장 기회에 대해 계속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시그리드 직원이 몇 명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링크드인 회사 프로필에 따르면 201~500명이라고 한다. 보도 시점에 링크드인에는 286명의 사람들이 시그리드 소속으로 돼 있었다.

또한 D 양식 제출 서류에 따르면 시그리드는 7500만달러(약 983억원)의 투자라운드를 진행중인데 이미 3000만달러(약 393억원)를 확보했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시그리드는 최근 주식 투자 라운드에서 확보한 3000만달러를 포함, 창업이후 총 1억 700만달러(약 1403억원)를 투자받았다.

시그리드는 지난 2014년 말 파산(챕터11)을 신청했다. 법정 문서에 따르면 당시 시그리드는 4870만달러(약 638억원)의 미상환 부채를 갖고 있었다. 시그리드의 담보 부채 중 거의 1500만달러(약 197억원)를 당시 최대 주주에게 빚지고 있었는데, 식료품점 자이언트 이글이 당시 시그리드 지분의 거의 32%를 소유하고 있었다.

2003년에 설립된 시그리드는 다양한 팔리온 포트폴리오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리프트 AMR, 토우 트랙터, 팔레트 트럭 AMR 등이 있다.

지난해 6월 시그리드는 로봇서비스(RaaS) 구독 모델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RaaS 모델 외에도 시그리드는 다양한 임대 모델뿐만 아니라 장비를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옵션을 고객에게 계속 제공한다.

올해 4월 시그리드는 스미토모 드라이브 테크놀로지가 제조 사업 확장을 위해 시그리드의 AMR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송전 부품 제조업체는 기존 25만개 조립 시설과 새로운 10만평방 피트(9290㎡, 2810평) 창고를 오가는 부품 및 장비의 자동 운반을 지원하기 위해 시그리드의 팔리온 AMR대(隊·fleet)와 엔터프라이즈용 플리트 센트럴 소프트웨어(SW)를 선택했다.

초기 시그리드 팔리온 토우 트랙터의 워크플로우는 왕복 900m였으며 하루 최대 30~40회 가동됐다.

시그리드는 2020년 10월 라이다 스타트업인 박스 로보틱스를 인수했다. 거래 당시 시그리드는 이 인수가 안전한 자재 취급을 위한 시각 유도 로봇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그리드는 정리해고의 타격을 받은 가장 최근의 로봇 회사다.

로봇 리포트는 1일 보스턴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차와 로봇용 인공지능(AI) 인간 행동 인식 기술 개발업체 퍼셉티브 오토마타가 최근 문 닫았다고 보도했다. 샘 앤서니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퍼셉티브 오토마타가 시리즈 B 투자금 유치에 실패한 후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지난달에는 아르고 AI, 뉴로, 푸두 로보틱스, 스타십 테크놀로지를 비롯한 많은 회사들이 직원을 줄였다. 그리고 도어대쉬(DoorDash)는 초우보틱스를 인수한 지 18개월 만에 이 회사를 문닫는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