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의 도어대쉬가 차우로보틱스를 인수한 지 1년 만에 이 회사 샐리로봇 사업을 중단시키고 폐업시킨다. 기존에 보급된 샐리로봇도 철수시킨다. 사진은 현재 차우로보틱스 홈페이지 화면 상태다. (사진=차우로보틱스)

미국 실리콘 밸리의 도어대쉬(DoorDash)가 인수한 지 1년도 안된 샐러드 제조로봇 업체 차우로보틱스(Chowbotics)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오토메이트와 더로봇리포트가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차우로보틱스 홈페이지는 이제 폐쇄를 알리는 화면(사진 위)만을 보여주도록 바뀌어 있다.

보도에 따르면 차우보틱스 대변인은 갑작스런 폐쇄와 관련, “우리는 2022년 8월 31일부터 차우보틱스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도어대쉬는 새로운 제품을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투자를 확장, 지속 또는 축소할 시기를 결정하기 위해 높은 표준을 설정하고 있다. 우리는 항상 상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비자의 점점 더 높은 기대치를 초과하며, 물류 인프라를 보완할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차우보틱스는 2014년에 설립됐으며 지난해 2월 도어대쉬에 인수됐다. 당시 도어대쉬는 몇 가지 주요 투자를 통해 로봇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고 했다. 2년 전인 2019년 이 회사는 사람들이 자율주행차량을 원격제어 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원격 운영 회사인 스코티 랩스(Scotty Labs)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도어대쉬는 차우로보틱스 기술을 모든 식당들에 걸쳐 배치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

도어대쉬는 차우보틱스의 가장 잘 알려진 샐러드 제조 로봇인 샐리(Sally)가 더 많은 인력없이 레스토랑들로 하여금 메뉴를 확장하거나 샐러드 바가 더 많은 장소에서 생겨나도록 돕게 되길 기대했다.

차우보틱스의 샐리는 샐러드와 다른 신선한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자판기 같은 로봇이다. 이 로봇은 가로 90cm⨯90cm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었고 최대 22가지 재료로 신선한 샐러드를 만들었다. 그리고 나서 샐리는 안전하고 신선함을 위해 음식을 밀폐된 냉장 용기에 밀봉했다. 샐리는 주로 샐러드로 시작했고 곡물보울과 요구르트 파르페로 서비스 종류를 확장했다.

도어대쉬가 차우보틱스를 인수했을 때, 이 회사는 이미 병원과 대학에 100대 이상의 샐리로봇을 배치했다.

▲차우보틱스의 샐러드 제조로봇 샐리. (사진=차우보틱스)

도어대쉬는 오트오메이트에 “샐리가 내부 벤치마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로 인해 제품을 재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도어대쉬에 따르면 현재 배치된 모든 샐리 로봇은 은퇴하게 된다. 회사는 이 폐쇄에 따라 약 35명의 해고를 예상하고 있다.

도어대쉬는 여전히 로봇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로봇 부서인 도어대쉬 랩스(DoorDash Labs)는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 도어대쉬 랩스는 지난해 11월 발표됐으나 지난 2018년부터 운영돼 왔다. 지난해 9월, 10월 이 회사 특허가 발표된 것으로 미뤄 볼 때 도어대쉬는 적어도 2019년부터 자체적으로 자율 배달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주에 로봇사업 규모를 축소하기로 한 기술 업체는 도어대쉬만이 아니었다. 이전에 이 회사와 협업했던 보도 배달 로봇 기업인 스타십 테크놀로지는 최근 전 세계 직원의 11%를 정리해고했다. 스타십 테크놀로지는 에스토니아에 기술 본부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업본부를 각각 두고 있으며 “세계 경제와 투자 시장의 '극적 하향 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