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신문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지난달 21일 코엑스에서 ’ESG와 로봇‘을 주제로 ’2022년 제3차 로봇플러스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선 권기성 쉐코 대표가 ‘해양 기름 유출 문제 해결의 길잡이–수질 정화 로봇 쉐코아크’, 정일화 엑사로보틱스 이사(전 세오㈜ 수석연구원)이 ’로봇을 이용한 사회 안전망 확보-순찰 로봇 개발 및 적용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세미나 내용은 7월 11일 로봇신문 유튜브 채널인 로봇플러스TV(https://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EB%A1%9C%EB%B4%87%ED%94%8C%EB%9F%AC%EC%8A%A4tv)를 통해 공개됐다. 권기성 쉐코 대표의 발표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해양 기름 유출 문제 해결의 길잡이–수질 정화 로봇 ’쉐코아크‘(권기성 쉐코 대표)

쉐코(Sheco)에게 로봇이란 인간이 반복적으로 처리하고 있는 위험하고, 어렵고, 더러운 행위들을 대신해 주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화재 현장, 건설 현장, 오염 현장을 꼽을 수 있다. 우리는 오염 문제, 특히 해상에서 발생하는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션을 로봇에게 주고 있다. 환경, 사회, 기업 지배구조를 뜻하는 ESG 가운데, 특히 환경과 사회 문제를 로봇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쉐코는 로봇으로 ESG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로봇은 기존의 일자리를 뺏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즉 일하는 방식에 변화를 가져다주고, 인간에게 위험한 행위를 없애고, 환경적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앞으로는 기후변화가 사회를 변화시킨다. 2004년 설립된 테슬라의 기업가치와 주가가 올라가고, 화학 기업들이 배터리 기업으로 바뀌었다. 또 전세계 정부가 앞다퉈 그린산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 이는 바로 환경 리스크 때문이고, 인류의 생존 문제가 여기에 달려 있다.

기후변화가 지금 우리의 문제가 되었다. 우리 모두의 주거인 지구가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쉐코는 로봇 기술로 환경 문제에 대처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특히 해·수역 전반의 오염물 관리·정화 로봇 플랫폼을 핵심적인 가치로 삼고 있다.

쉐코의 핵심 기술은 ▲해·수역 오염물 회수 및 실시간 필터링 로봇 시스템 ▲AI 오염물 영상인식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해수면은 빛 반사 문제가 있다. 이는 카메라에 노이즈로 작용한다. 쉐코는 해수면의 빛 반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먼저 기름 회수 로봇에서 시작해 녹조제거 로봇, 살균 하수도 청소로봇 등으로 발전시키고, 향후 해수면 뿐 아니라 공장, 항만 등에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우선 타겟으로 삼는 것은 해양기름 유출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다. 수질 정화 로봇 ’쉐코아크‘는 인류를 구원하는 방주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핵심은 물과 기름을 같이 흡입해 분리하는 기술이다. 쉐코의 오염물 회수 및 실시간 필터링 로봇시스템은 작은 무게의 구조체로도 파도를 버티고 오염물을 회수할 수 있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해수면에서 제품 동요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해수면 위의 오염물만 집중적으로 회수하는 게 가능하다. 또한 제품 내부에서 실시간 유동 제어 및 유수분리가 가능하다. 깨끗한 물만 제품 외부로 방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장비의 경우 대형 원유 사고에 대비한 제품이 있지만, 실제 사고의 90% 가량은 소규모 사고가 많다. 또 원유 사고가 아니라 경유 사고다. 이같은 흐름에 맞춰 쉐코는 지난 2019년부터 소형 로봇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내 흐름을 주도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해양방제 장비에서의 자동화의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쉐코는 전국 8개 장소에서 테스트베드를 운영하고 있다. 오염 회수 로봇 분야에서 국내 최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해양경찰청, 해양환경공단, 농어촌공사,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SK에너지, 벤츠, 해군 등과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해양환경공단과 공공조달 R&D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완전 자율주행, 방제선용 대형 방제로봇, 녹조 제거로봇, 오일 펜스 자동전개 로봇 개발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