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저우시가 공개한 리치 수확 로봇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가 아열대 과일 리치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스마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리치 수확 로봇의 보급에 발벗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최근 ‘광저우시 리치생산 스마트화 기술 보급회’가 광저우시 쩡청(增城)구 진푸(金豐) 리치 과일농장에서 열렸다. 신화통신은 전통 산업과 신기술의 융합을 촉진하기 위해 이같은 자리가 마련됐다면서 이날 보급회에선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과일 모노레일 운송기, 다기능 로봇 분무기, 과일 선별 로봇 등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이날 특히 리치 수확 로봇이 큰 주목을 받았다. 신화통신은 리치 한 송이를 따는 데 약 10초가 걸린다며 성공률은 90%에 달해 과일 수확의 효율을 효과적으로 높이고 인건비도 크게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화과나무과 열대과일인 리치는 중국 광둥성이 원산지로, 대부분 구릉지와 산지에 재배하고 전통 조(粗)방식으로 재배하기 때문에 관리하는 데 특히나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다.

최근 들어 리치 산업의 발전을 위해 광저우시는 ‘5G+스마트 리치’의 생산 관리 모델을 시범적으로 보급하고, 리치 생산관리의 디지털화 감지 및 작업에 열을 올렸다. 농업 사물인터넷 기술, 스마트 해충 모니터링 기술도 잇달아 도입하기도 했다.

또 광저우시 충화(從化)구와 쩡청구에 1만무(苗=약 0.067ha) 상당의 리치 재배 시험지구와 리치 생태계 스마트 과일 농장을 설립했으며, 5G 네트워크, 각종 센서기, 농업용 드론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리치의 생산 기온, 토양 습도 등 다양한 항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리치를 생산하는 데 있어 병해충 발생, 토양 수분, 개화율, 결실률 등 데이터도 실시간으로 수집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기도 했다.

광저우시는 오는 2025년까지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기간 리치 수확 로봇뿐만 아니라 스마트 모노레일 운송기, 리치 선별 로봇 등도 적극 도입해 리치 수확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광저우시는 5G 네트워크, 중국 자체 위성항법시스템(GPS)인 베이더우(Beidou, 北斗), 빅데이터 등 정보화 기술을 활용해 보다 나은 스마트 과일 농장을 만들고 고품질 품종을 생산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