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토안보부가 국경 순찰 4족 보행 개로봇을 테스트중이다. (사진=고스트 로보틱스)

미국 국토안보부가 자율적으로 국경을 순찰하는 4족 보행 로봇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더버지’가 지난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최근 미국 남쪽 국경 수비대에 가장 최근 추가된 4족 보행 로봇 실험에 대한 새로운 세부 사항을 발표했다.

이 로봇은 감시에 중점을 둔 다양한 역할에 관해 테스트되고 있으며 DHS는 정규 배치 일정을 공유하지 않았지만, 시험은 “성공적”이었으며 이 기계와의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렌다 롱 DHS 산하 연구개발 담당 사업부인 과학기술이사회(S&T) 프로그램 매니저는 블로그 포스트에서 “남쪽 국경지역은 인간과 짐승이 살기 힘든 곳일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그 곳에서 기계가 뛰어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S&T가 주도하는 이 계획은 자율 지상 감시 차량, 즉 우리가 ‘AGSV’라고 부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본질적으로 로봇 개에 관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스팟’을 만든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경쟁 관계에 있는 고스트 로보틱스가 이 4족 보행 로봇개를 제작했다. 고스트 로보틱스의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인 ‘고스트 비전 60’은 키 76cm, 무게 32kg에 1회 배터리 충전으로 3시간에 12km를 다닐 수 있다.

▲로봇 순찰견은 다른 원격 센서 및 카메라와 함께 배치될 수 있다. (사진=고스트 로보틱스)

이 로봇은 자율적으로 돌아다니거나 수동으로 조종할 수 있으며 열화상 카메라와 야간 비전 카메라를 포함한 다수의 탑재물을 장착할 수 있다.

고스트 로보틱스는 지난해 심지어 총을 장착한 시제품 모델도 선보였지만 DHS가 그러한 탑재체를 테스트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

DHS는 자세한 블로그 게시물에서 국경에서의 잠재적 작업을 위해 로봇 개들을 어떻게 테스트했는지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다.

이 로봇은 야외 초병(감시) 근무를 위해 시험 운행됐으며 카메라와 센서를 탑재하고 자율적으로 사전에 설정된 GPS 경유지를 순찰했다. 여기에는 철도창에서 열차 차량을 검사하고, 열차 주변을 돌아다니거나 밑을 걸어 다니고, 적대적일 가능성이 있는 개인과 맞닥뜨리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주거용 건물 탐색 임무를 수행했다.

이 모든 것들이 이전에 로봇개로 테스트됐던 과제다. 이 4족 보행 로봇 개의 주된 매력은 트랙이나 바퀴 달린 기계와 달리 계단, 가파른 언덕, 바위 지형을 포함해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환경을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정교함에도 불구하고 이 기계들은 분명한 한계도 가지고 있다. 실제 실험은 제한된 배터리 수명과 불규칙한 행동을 포함한 많은 잠재적 문제들을 드러냈다.

프랑스군이 군사훈련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 로봇을 시험했을 때, 군인들은 로봇 배터리가 너무 빨리 소진됐다고 말했고, 미국 경찰은 시험 보고서에서 스팟이 “명백한 이유 없이” 넘어지는 것 같은 위험한 제어와 불량한 성능에 대해 불평했다.

정치인들과 시민권 단체들은 특히 로봇이 대중들과 상호작용하기 위해 사용될 때 비인간적이라고 비판했다.

▲틴달 미 공군기지 순찰부대에 로봇개가 배치됐다. (사진=고스트 로보틱스)

특히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과 같이 최근 재판에 관여된 미국 국경 수비담당자들은 불법 월경 이민자들에 대한 비인간적인 행동으로 악명이 높다. 예를 들어 휴먼 라이트 워치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 보고서는 최근 몇 년간 국경에서 망명 신청자들의 신체적, 성적 학대에 대한 160건의 내부 보고 내용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DHS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국경에 로봇 개를 배치한 것을 인간 요원의 업무를 보완할 수 있는 공중 드론에 비유하고 있다. 미국 국경을 가로지르는 물리적 장벽을 건설하려는 시도가 지연되면서 정부는 점점 더 기술적인 해결책으로 눈을 돌렸고, 로봇 개는 분명히 이 패키지에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DHS는 결론적으로 “앞으로 현장에서 CBP 직원들과 나란히 걷는 로봇 ‘파이도’를 보게 되더라도 놀라지 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