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쉽은 인력난에 허덕이는 조경업계를 위해 기존 잔디깎이를 자율형으로 바꿔주는 덱스터 로봇을 공개했다. (사진=일렉트릭쉽)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잔디깎기 로봇 스타트업인 일렉트릭 쉽 로보틱스(Electric Sheep Robotics)가 조경 업계의 자율 파트너로 공식 출범했다고 ‘로보틱스앤오토메이션뉴스’가 지난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일렉트릭쉽(전기양)은 기존의 다양한 상업용 조경회사가 보유한 잔디깎이에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추가해 자율로봇으로 바꿔주는 덱스터(Dexter)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새 잔디깎이나 기존 잔디깎이에 쉽게 부착되고 무선으로 업데이트되고 최소한의 훈련만을 필요로 하며 모든 종류의 풀을 완전히 자율적으로 깎을 수 있다. 이 로봇은 라이다, 카메라, GPS수신기, 초음파 센서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지형을 넘나들며 초정밀 기동한다.

오늘날 미국에서는 상용화된 수십만 대의 기계들이 사용되고 있는데 일렉트릭쉽 로봇은 이미 존재하고 잘 구축된 이 플랫폼에 배치될 수 있다.

일렉트릭쉽의 로봇은 상용 가솔린 및 전기식 잔디깎이에 부착돼 함께 작동하며, 가입형 서비스로봇(RaaS Robots-as-a-Service) 모델을 통해 초기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조경업계에서 수십 년간 지속돼 온 ‘신뢰할 수 있는 노동력의 부족’이라는 가장 시급한 단일 과제를 해결하고 있다. 노동력 부족은 수요가 존재하더라도 이 분야 기업들이 종종 일정 규모 이상으로 성장할 수 없게 만든다. 조경의 50% 이상이 잔디깎이와 관련된 것으로, 혹독한 날씨에 노출돼 물리적으로 고된 과정을 지루하게 반복한다. 이는 업계의 노동력 부족을 악화시키고 저성장, 마진 감소로 이어진다. 일렉트릭쉽은 엔지니어링, 기업가, 조경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다양한 사람들이 2019년 말 설립했다.

미국에서 조경은 연간 1050억 달러(약 123조원) 규모의 산업으로, 이는 엔터테인먼트 또는 애완동물 관리 산업 규모에 해당한다. 하지만 그동안 기술업체들은 이런 상황을 외면했고 혁신적 솔루션은 부족했다.

미 동부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스타라우저 네이처스 헬퍼스(Strauser Nature's Helpers)의 소유주인 제크 스타라우저는 “우리 회사와 이 업계는 자율주행 잔디깎이를 환영한다. 이미 노동시장이 경색돼 있다. 나는 우리 직원들이 로봇이 할 수 없는 일에 다시 집중할 기회를 갖게 하고 싶다. 일렉트릭쉽과 자율성 파트너로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일렉트릭쉽은 기존의 가솔린식 및 전기식 잔디깎이를 전혀 손상시키지 않고 부착식 하드웨어어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이들을 자율형으로 개조해 조경업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사진=일렉트릭쉽)

내그 머티 일렉트립쉽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의 니즈는 아주 깊고 자율성을 시도하려는 의지가 너무 강해서 우리는 그 반응에 압도당해 왔다. 만약 우리가 오늘 신규 고객 받아들이기를 중단하고 우리와 계약한 고객들 사이에서만 확장하더라도 우리는 몇 년 안에 수억 달러의 연간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렉트릭쉽은 이 기술을 제설, 잔디 마당 쓸기, 보도 보수, 해충 방제 등 다른 잔디 분야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모든 로봇은 사용 중에 모니터링되며 가장 불리한 조건에서도 주변 침해를 탐지할 수 있는 안전 등급 시스템이 통합돼 있다. 이 로봇은 자율주행 로봇 R15.08 규격에 맞춰 제작됐다.

일렉트릭쉽은 막 출시됐지만 이미 파운데이션 캐피털에 의해 주도되고 그렙 VC, 시그니아 벤처스 및 아리엘 코헨(트립 액션즈), 트래비스 데일(코발트 로보틱스), 사힐 라빈기아(검로드)와 같은 엔젤들의 참여로 약 400만 달러(약 47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파운데이션 캐피털의 아푸어바 판디는 “일렉트릭쉽은 뛰어난 팀을 보유하고 있으며 설립자들은 제품, 기술 및 조경 운영 전반에 걸쳐 상호 보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일렉트릭쉽은 기존 가솔린이나 전기식 잔디깎이를 전혀 개조할 필요없이 우아하고 단순한 접근 방식으로 기존 잔디깎이들을 자동화하고 생산성을 향상시켜 막대한 수익 잠재력을 실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