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멜틴의 휴머노이드형 원격 조작로봇

일본 대표적인 해운업체 쇼센미쓰이(商船三井·MOL)가 원격조작 로봇 전문기업인 '멜틴MMI'와 외항해운사업 및 해양사업의 선박시설에 원격조작 로봇을 설치 및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는 쇼센미쓰이가 추진하는 외항해운사업에 멜틴이 개발 중인 원격조작 로봇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공동으로 검토 및 실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해운업계에선 해난사고나 선원들의 부상 등을 미연에 방지해 안전 운항을 실현하고, 고객의 요구에 맞춰 운송 서비스의 품질을 제고하는 게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자율 운항 및 원격조작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장기적으로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멜틴의 원격조작 로봇 기술은 위험 작업, 장시간 작업, 고온·저온 환경 등 사람이 작업하기 힘든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기술을 해운산업에 적용하면 선원들의 과도한 노동력 부담도 줄일 수 있다.

그동안 쇼센미쓰이와 멜틴은 원격조작 로봇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외항해운 업계의 여러 과제를 해결하는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토해 왔다. 또한 최근들어 해상에서 선박용 고속 통신 환경의 정비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조만간 멜틴의 원격 조작 로봇 기술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향후 양사는 원격 조작 로봇 및 관련 기술을 도입할 선박의 종류와 항로 등 구체적인 내용과 해상에서 필요한 통신기술의 도입 전망 및 요구 수준에 대해 검토하고, 실제 사용을 전제로 PoC(Proof of Concept:실증실험)의 실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쇼센미쓰이와 전략적으로 제휴한 멜틴MMI는 생체모방 원격조작 로봇인 ‘멜탄트-알파(MELTANT-α)’와 멜탄트-베타 등 로봇을 개발하고 있으며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협력해 우주에 보낼 아바타 로봇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