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T가 중국 상하이자오퉁대학과 공동 개발한 로봇핸드(사진=MIT뉴스)

MIT와 중국 상하이자오퉁대(上海交通大学) 연구진이 손을 잃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부드럽고 가벼운 로봇핸드를 개발했다고 MIT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 로봇핸드는 '신경보철(neuroprosthetics)' 기술을 채택했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제작할 수 있다. 여행용 가방의 지퍼를 올리거나 주스팩을 들어올려 따르거나 애완 동물을 쓰다듬는 등 일상적인 동작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촉각 피드백 기능을 갖춘 이 로봇 핸드를 자원자를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자원자의 팔에 남아 있는 원시적인 감각을 이용해 물건을 부드럽게 다룰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내구성이 뛰어나 망치로 때리거나 자동차에 치인 후에도 빠르게 회복된다는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부드럽고 탄력이 있는 이 로봇핸드는 무게가 0.5파운드에 불과하다. 제작에 들어간 부품의 총 비용은 500달러 정도다. 딱딱한 로봇 핸드나 로봇 의족을 제작하는 비용보다 훨씬 적게 들어간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상용 탄성체 ‘에코플렉스(EcoFlex)’를 이용해 인공손을 제작했다. 5개의 손가락은 풍선처럼 부풀어지며, 실제 손가락처럼 기능할 수 있도록 각각의 로봇 손가락에 섬유질 조각을 심었다. 연구팀은 손가락을 부풀리고 구부릴 수 있도록 단순한 공기압 시스템 기술을 채택했다. 공기압 시스템은 운동 뉴런에 의해 생성되는 전기적인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EMG 센서로부터 신호를 수신할수 있다.

MIT 기계공학과 토목 및 환경공학과 쉬안허 자오(Xuanhe Zhao) 교수는 "아직 제품으로 나온 것은 아니지만 기존의 신경보철 제품과 성능이 비슷하거나 훨씬 우수하다"며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인공보철물을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성과를 전문 학술지인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에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