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시애틀과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 위치한 아마존 로보틱스와 첨단기술연구소 인력을 중심으로 자사 로봇물류센터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물류 로봇과 기술에 대해 연구및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들 로봇 개발 프로젝트가 직원들의 안전을 제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마존은 가장 먼저 모션 캡쳐 소프트웨어 기술을 소개했다. 물류센터 직원들이 상품을 넣는 토트(tote) 박스를 어떻게 잡고, 센터내에서 어떻게 옮기는지를 모션 캡쳐 기술을 이용해 파악하고 있다.
아마존의 과학자들은 모션 캡쳐 시스템을 통해 취득한 데이터와 표준 산업 현장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직원들이 센터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방법으로 토트 박스를 옮기는 방법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토트 박스의 손잡이 위치를 바꾸는 간단한 변경을 통해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은 풀필먼트센터내에서 ‘어니(Ernie)’라는 새로운 작업대(워크스테이션) 시스템도 테스트하고 있다. 어니는 로봇 선반에서 토트를 꺼낼 수 있으며, 로봇 팔을 이용해 직원들에게 토트를 전달한다. 아마존은 어니가 종업원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자율이동로봇(AMR)인 ‘버트(Bert)’도 처음으로 도입해 테스트 중이다. 버트는 제한된 구역만을 이동하지 않는다. 자율주행 및 내비게이션 기술을 이용해 물류센터내를 자율 이동할 수 있다. 대형의 화물(멀티 패키지)도 한번에 옮길 수 있다.
스쿠터(Scooter)와 커밋(Kermit)이라는 자율로봇도 테스트하고 있다. 스쿠터와 커밋은 정해진 루트를 따라 이동하는 자율가이드카트(Autonomously Guided Carts·AGCs)다. 커밋은 빈 토트를 운반하는데 주로 활용된다.
아마존은 이들 로봇을 언제쯤 현장에 투입할 지는 밝히지 않았다. 아마존은 지난 2012년 이후 물류센터에 로봇을 도입했으며, 현재 35만대 이상의 모바일 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아마존은 로봇의 확대 도입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작업장내 안전 사고를 50%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