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B의 협동 로봇(사진=ABB)

올해 전세계 협동 로봇 시장이 6억 달러(약 6673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협동 로봇 시장이 연평균 32.5% 성장하면서 오는 2030년 80억 달러(약 8조 897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시장 조사전문 기업인 ABI리서치는 최근 발표한 협동 로봇 시장(제목:Cobots for Flexible Automation) 보고서에서 지난해 협동 로봇 시장이 4억 7500만 달러(약 5282억원)에 달했으며, 올해는 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 시장이 연평균 32.5%의 성장률을 기록, 오는 2030년 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보고서는 최근 '인터액트 애널리시스(Interact Analysis)'가 예측한 협동 로봇 실적 및 시장 전망치와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인터액트 애널리시스는 2019년 전세계 협동로봇 매출액이 총 6억6990만 달러(약 7479억 원)로 2018년 대비 15.6% 증가했으며, 전년대비 출하량이 18.8% 증가한 2만2459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터액트 애널리시스는 지난해 협동 로봇 시장이 역성장했으며, 올해 협동로봇 시장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의 도입과 기술 혁신으로 V자 반등을 하고, 오는 2028년 협동로봇의 매출액이 전체 로봇 시장의 15.7%인 19억 4000만 달러(2조 16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ABI리서치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전세계 제조기업들이 타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협동 로봇이 설치 편리성, 로봇의 재배치 등 장점 때문에 종소기업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ABI 리서치의 리안 휘톤 수석 분석가는 “협동 로봇이 인간과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 보다는 상대적으로 용이한 사용법, 향상된 인터페이스, 상이한 작업을 위한 로봇의 재배치 등 요인이 수요자에게 더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협동 로봇이 갖고 있는 유연성, 그리고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들지않고 점진적인 자동화가 가능하다는 게 중소기업들의 협동 로봇 도입을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ABI 리서치는 협동 로봇 시장의 대표 주자인 유니버설 로봇이 지난해 협동 로봇 전체 출하량의 50%를 차지했으며 매출이 2억1900만 달러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유니버설 로봇에 이어 화낙, ABB 등 기업이 협동 로봇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ABI 리서치는 협동 로봇과 표준 산업용 로봇 간 장벽도 무너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산업용 로봇과 협동로봇을 동시 지원하는 '듀얼 모드' 로봇이 등장하고 있으며, 협동 로봇의 가반하중(페이로드)이 늘어나면서 산업용 로봇과의 간극이 좁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ABI 리서치는 협동 로봇이 중소기업을 위한 자동화 솔루션으로 잠재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형 벤더들이 모바일 플랫폼에 기반한 보다 유연한 생산라인 솔루션을 내놓으면서 이 같은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