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와사키중공업과 소니그룹이 로봇합작기업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산업용 로봇기업인 가와사키중공업과 소니그룹이 '원격(리모트)로봇플랫폼' 사업을 추진할 합작법인을 올 여름 설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합작법인의 자본금은 1억엔이며 가와사키중공업과 소니그룹이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한다.

가와사키중공업은 '그룹비전 2030'을 마련해 향후 ‘안전 안심 리모트 사회’ 구축을 향후 사회적인 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 가와사키는 그동안 축적한 로봇기술과 육해공 모빌리티 기술을 활용해 ▲수술지원 로봇 등 '의료·헬스케어'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재해대응' ▲원격조작에 의한 '새로운 노동의 방식 및 생활방식'의 제안을 목표로 제안하고 있다. 누구나 안전하게 안심하면서 '일' 할 수 있는 사회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소니는 "창의성과 테크놀로지의 힘을 바탕으로 세계를 감동으로 채운다"는 목표와, “사람에게 다가간다”는 경영의 방향성 아래 '사람'을 축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소니는 특히 ‘리얼리티(Reality)’, ‘실시간(Real time)’, '리모트(Remote)' 등을 중심으로 '3R 테크놀로지' 전략을 마련하고 화상처리, 센싱, 통신 등 기술을 통해 사람들에게 엔터테인먼트의 감동을 주고, 안심과 안전 등 새로운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와사키와 소니는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이 같은 비전을 구체화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각자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을 합작법인에 집결시켜 로봇을 원격지에서 조작할 수 있는 리모트로봇플랫폼을 구축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위험한 작업 환경이나 중노동을 필요로 하는 현장에서 작업자의 안전을 도모하면서, 동시에 노동자들의 작업 부하를 대폭 절감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사회환경이나 생활양식이 변화함에 따라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 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선진국에선 인구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여러 이유로 현장에서 떨어져 있는 사람들에게 자택 등에서 원격으로 작업할 수 있는 원격로봇플랫폼 환경을 제공해 일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가와사키와 소니는 향후 제조가공업 등 특정 산업분야를 대상으로 원격로봇플랫폼의 실증실험을 거쳐 2022년 중 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합작사는 앞으로 로봇·작업자·사업자를 원격으로 연결하는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일하는 방식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