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독로봇 테미(사진=휴림로봇)

휴림로봇은 기존 대주주였던 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가 잔여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함에 따라 휴림홀딩스가 단일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지배구조 변경을 기점으로 신사업추진과 인수합병(M&A)을 통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에이치앤티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93억2898만원 규모의 휴림로봇 주식(542만8881주)을 장내 매도했다. 에이치앤티 관계자는 “처분 주식은 제이엔에스컨소시엄, 셀로스투자조합에 담보제공된 주식으로 회생법원의 인가된 회생계획안에 따라 채권자의 동의를 얻어 장내매도한 것”이라고 했다.

에이치앤티는 50억원을 투자해 휴림로봇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경영 참여가 아닌 단순투자 목적이었기 때문에 휴림로봇이 신사업 추진이나 M&A(인수합병)등을 통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데 지배구조 측면에서 다소 제한이 있었다. 휴림로봇 관계자는 "이번 단일 최대주주 변경을 기점으로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조직 변화와 신사업 추진이 한 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림로봇은 지난해 전환사채 발행과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38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를 토대로 2차전지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업 인수 합병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본원 사업 실적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휴림로봇은 코로나19 여파에도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단행하고 방역 케어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별도 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6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24억원에서 10억원으로 축소됐다. 순이익은 56억원 순손실에서 157억원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는 지적이다.

휴림로봇이 최대주주(지분율 10.48%)로 있는 삼부토건도 지난 2019년 흑자 전환에 이어 수주가 본격화되고 있어 실적전망이 긍정적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난해 창원 내곡지구 부지조성공사, 남양주 진접 공동주택, 아산신창 공동주택 수주 등 신규 수주만 7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실적 개선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