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저장성에서 인간과 변호사 로봇간 경쟁이 필쳐졌다.

인간팀, 로봇팀, 인간+로봇팀 중 법적인 업무를 처리하는데 가장 효율적인 팀은 누구일까?

6일 중국 신화사에 따르면 저장대 법대에서 법률 인공지능 로봇과 인간 변호사간에 경쟁을 벌이는 '특수 기능 인간-로봇 대회'가 열렸다. PC 계약서를 빠르게 읽고 심사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는 저장대 법대와 알리바바 다모아카데미 언어기술실험실, 저장대 컴퓨터과학 및 기술대학이 공동으로 개최했다. 중국 첫 인간-로봇 계약 심사 대회로 주목을 받았다.

주최 측에 따르면 4명의 중국 유명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팀을 이끌고, 12명의 저장대법대 전공 학생이 참여하는 4개 팀이 조직됐다. 인공지능 로봇으로만 이뤄진 1개 팀도 구성됐다. 총 5개팀이다.

사람으로만 구성된 A팀과 B팀, 로봇팀인 C팀, 인간-로봇팀인 D팀과 E팀 등 총 5개팀이 경연을 펼쳤다.

대회 규칙은 5개 팀이 30분 내에 100항의 문서로 이뤄진 계약서 5개를 심사하고, 계약서상의 리스크를 찾아내는 것이다. 대회 이전에 이미 법조계 베테랑 심사위원단이 35개의 리스크를 찾아냈다. 대회 규칙에 따라 선수들이 답안 하나를 맞추면 10점이 더해지고 하나를 틀리면 10점을 감하는 방식으로 채점이 이뤄졌다.

지난 4일 대회가 열렸는데 놀랍게도 인공지능 로봇 변호사팀이 대회 시작 2분 만에 모든 서류의 심사를 완료하고 답안을 제출했다. 이어 사람으로만 구성된 팀과 인간-로봇팀도 각각 답안을 제출했다.

최종적으로 인간-로봇팀인 D팀이 630점의 최고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으며, 또 다른 인간-로봇팀인 E조가 595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로봇팀은 480점으로 3위였으며 사람으로만 이뤄진 B팀과 A팀이 각각 460점과 285점으로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저장성 변호사사무소 관계자는 인공지능 심사를 토대로 사람이 다시 의심가는 항목을 처리할 경우 계약 심사 등 법무 작업 효율이 높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번 대회 결과에 큰 의미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