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다이나믹스 ‘스팟(spot)’이 사회적 거리두기 방송을 하고 있는 동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이 로봇 개는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싱가포르 '비샨공원(Bishan Park)'에 투입돼 미리 녹음된 메시지로 공원 방문객들에게 안전 거리준수 방송을 하고 있다.

'더 버지' 등 매체에 따르면 부드러운 여성의 목소리로 “싱가포르를 건강하게 유지하자”, “자신의 안전과 주위 사람들을 위해 1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라”라고 말한다.

이번에 투입된 스팟은 원격으로 조종하지만 충돌을 방지하는 센서가 내장돼 있으며 가이드도 동반한다. 싱가포르 국립공원 위원회는 이 로봇이 공원 방문객 수를 추정할 수 있는 카메라를 장착했으나, 이를 개인 정보를 수집하거나 신분을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또 로봇을 사용하면 공원 관리자들이 순찰할 필요가 줄어들고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도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원측은 2주간 시범운영 단계를 거쳐 결과가 좋으면 스팟을 공원에서 가장 붐비는 시간에 정규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로봇을 다른 도시에 배치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