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DHL 창고 안에서 청소로봇 네오가 자율적으로 청소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DHL이 최근 로봇 노동력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는 가운데 청소 로봇을 대거 도입해 전세계 자사 물류창고, 허브, 터미널에 배치한다. 배치에 걸리는 기간은 18~24개월이다.

‘더로봇리포트’는 지난 달 27일(현지시간) DHL이 이날 애비드봇(Avidbots)사의 청소 로봇 네오(Neo) 수백대를 도입, 배치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로커스 로보틱스의 자율형 이동 로봇 도입을 확대한 데 이은 잇단 로봇 도입 움직임이다.

애비드봇과 DHL은 지난해 북미지역에서 처음으로 공동 작업을 시작했다. DHL은 이제 전 세계에 있는 자사의 창고, 허브, 터미널에 네오 로봇을 설치하게 된다. 애비드봇 대변인은 몇 대의 네오가 배치될지에 대해서는 “수백 대 이내”라고 답했다. 이 청소 로봇 배치는 향후 18~24개월에 걸쳐 이뤄질 예정인데 각 DHL 창고는 오직 한 대의 네오 청소 로봇을 필요로 한다.

애비드봇은 네오의 바닥 소독 능력 때문에 전염병 이전부터 수요 100% 증가를 기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네오는 깨끗한 물 저장 탱크와 더러운 물 저장 탱크 2개를 가지고 있다. 회사 측은 사용자들이 로봇의 깨끗한 물탱크에 소독제를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네오는 작동시 먼저 창고 등 시설물 지도제작(매핑) 과정을 거친 후 애비드봇의 독자 소프트웨어(SW), 3D 센서, 카메라를 사용해 자율적으로 시설물 바닥을 청소할 수 있다. 네오는 와이파이와 4G통신으로 클라우드에 연결되며 상시 모니터링 기능을 포함한다. 무선통신을 통한 자동 SW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다.

파이잔 쉬크 애비드봇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 창업자는 “DHL이 바닥 청소 로봇 네오 로봇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것은 애비드봇 팀 전체가 세계 유일의 완전자율형 바닥 청소 로봇을 만들기 위해 쏟아부은 노력의 증거”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모든 대륙의 DHL 창고에 네오 로봇을 배치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확장하게 되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마티아스 휴트거 DHL 글로벌 혁신 및 상업 개발 담당 수석 부사장은 “바닥 청소 로봇은 단순한 혁신이지만 청소하는 데 드는 노동 시간을 최대 80%까지 줄여준다”며 “이는 직원들이 전략 2025 디지털화 의제를 추진하면서 보다 가치 창출적이고 고객 중심적인 작업에 참여할 수 있게 해 준다”고 설명했다.

애비드봇은 캐나다 온타리오 주 키치너에 있는 공장에서 네오 로봇을 생산한다.

▲ 애비드봇사의 청소 로봇 네오는 청소중 장애물이 있으면 스스로 감지해 이를 피해 가며 청소한다. (사진=유튜브)

이 회사 대변인은 “작업자들은 사회적 거리를 두고 모든 안전과 보안 조치 차원에서 서로 떨어져서 작업하며 시설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애비드봇은 필요한 부품을 충분히 공급받고 있어 아직 제조 상의 문제에 직면하지 않았다”면서 “다음 분기들에 필요한 DHL의 필요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수요가 몰리더라도 전반적 수요를 충족시킬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신시내티/북 켄터키 국제공항은 미국 최초로 네오를 배치한 공항이 됐다. 네오는 한 번에 6시간 동안 공항을 청소하는데, 이는 한 번 충전해 운행할 수 있는 최대 시간이다.

애비드봇은 지난해 3월 시리즈B 펀딩을 통해 2360만 달러(약 288억 원)를 조달하면서 벤처캐피털 모금규모를 총 3600만 달러(약 439억 원)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