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약 3cm 크기의 단일 구멍을 통해 전립선 수술을 할 수 있는 의료 로봇이 상용화됐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지난 28일 중국 로봇 수술이 '단공(单孔, single foramen)'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상하이 교통대학의학원 부속 런지(仁济)병원 비뇨기과 주임인 쉐위(薛蔚)가 이끄는 팀이 '열쇠구멍(키홀)' 크기의 입구를 통해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전립선암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수술 후 이틀째 되는 날 환자가 퇴원을 했다. 중국 비뇨기과 로봇 업계에서 단공 수술은 흔치않은 일이었다고 중국신문망은 부연했다.

쉐 주임은 "최근 중국 내외 병원에서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로봇 보조 근치 전립선 절제 수술의 경우 복부에 5~6개의 구멍을 뚫어야 한다"며 "의사의 조작 공간이 컸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단공 로봇 수술 제어에는 기존 8cm 간격의 여러 보조 구멍을 '한 개의 구멍'으로 줄여 조작 공간을 축소할수 있으며 수술 난이도가 높다"고 전했다.

한달 여전 60세 환자의 전립선 특이성 항원이 치솟아, 검사 이후 국한성 전립선암으로 확인됐다. 이에 최근 전립선암의 가장 좋은 치료법인 근치수술을 이행키로 했다. 이 환자는 수술 이후 빠르게 일상생활에 복귀하기를 바랐다.

이에 따라 쉐 주임은 복막외 경로를 통한 단공로봇보조 근치 전립선 절제술을 시행키로 했다. 수술에는 50분이 소요됐으며 출혈량도 30mL에 불과했다. 수술 후 이튿날 환자가 정상활동을 할만큼 회복됐으며 이틀째 퇴원을 했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환자는 인터뷰에서 "악성 종양으로 치료 과정이 매우 길었으며 고통이 컸지만 흉터가 이렇게 작으니 생활과 업무에 지장이 없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

최근 시도되고 있는 전립선암 근치수술에는 세 가지 방식이 있는데 크게 개방 수술, 복강경 수술, 그리고 로봇 수술로 나뉜다. 쉐 주임은 렌즈를 통해 10배의 시야를 가질 수 있다며 로봇 수술 중 로봇 팔이 정확하게 종양을 제거하면서 출혈을 억제하고 신경 등 방면에서 손상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쉐 주임은 또 로봇 보조 근치성 전립선암 절제 수술이 기존 개방식 및 복강경 수술을 대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