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매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브레인코퍼레이션의 바닥 청소 로봇. (사진=브레인 유튜브)

인공지능(AI)기반의 자율주행 바닥 청소 로봇 업체 브레인코퍼레이션이 코로나19사태를 맞아 힘을 받고 있다.

‘더로봇리포트’는 지난 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브레인코프가 이날 자로 시리즈 D펀딩에서 3600만 달러(약 441억 원)를 투자받았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투자받은 자금으로 기존의 바닥 청소용 로봇 이외 분야로 진출하는 한편, 유럽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주문형 상표부착 생산업체(OEM)들과의 제조·판매 협력 노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소, 소독, 전달 및 의료진 보조 로봇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투자자와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브레인 코퍼레이션의 최고경영자(CEO)인 유진 이지케비치 박사는 “우리는 로봇이 사람들의 삶을 더 안전하고, 더 쉽고, 더 생산적으로 만드는 세상을 항상 상상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자율 로봇은 이 건강 위기 동안 필수 사업체와 근로자들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우리가 눈앞의 기회를 실행함에 따라 혁신의 속도를 지속시키고 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문생산업체(OEM)들에게 자율기능 OS 제공

브레인 코퍼레이션은 지금까지 자사 로봇을 생산해 주는 OEM 파트너들과 협력해 1만 대 이상의 로봇을 역동적인 공공 공간에서 작동하도록 배치, 또는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파트너로는 테넌트(Tennant Co.), 닐피스크(Nilfisk), 알프레드 케르셔 SE & C. KG(Alfred Kärcher SE & Co. KG), 미니트맨 인터내셔널(Minuteman International), 데인 테크놀로지(Dane Technologies), 유니캐리어스 아메리카(UniCarriers Americas)가 꼽힌다.

이들은 브레인의 이동형 청소 로봇에 자율성을 추가하기 위해 브레인사의 브레인OS 소프트웨어를 라이선스 받아 제조한다.

브레인사는 “소매 유통업체들이 코로나19에 대응, 바닥 청소 로봇 사용량을 크게 늘리면서 로봇의 가치를 재조명시켜 줬다”고 말했다.

이 회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소매유통점에서 브레인OS로 구동되는 자율 로봇 사용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 3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6% 증가했다.

브레인OS로 작동하는 이동형 로봇은 한달(30일) 동안 25만 시간 이상의 작업을 할 수 있어 필수사업장 작업자들이 다른 중요한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브레인사의 고객사에는 월마트와 크로거 등 포춘 500대 브랜드는 물론, 자이언트 이글(Giant Eagle), C&W 서비스(C&W Services), 사이먼 부동산 그룹(Simon Property Group)과 수십 개의 다른 식료품점, 유통소매점, 공항, 교육기관 등이 포함된다.

◆브레인 코퍼레이션,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 기대

브레인 코퍼레이션은 자사의 로봇 사업이 새로운 시장으로 무난히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라운드는 투자자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1이 주도했으며 신규 투자자 클리어브릿지인베스트먼트(ClearBridge Investment LLC)와 사트위크 벤처스(Satwik Ventures), 퀄컴벤처스 LLC 등이 가세했다.

브레인사는 투자자금을 재고 물품 배달, 선반 재고 분석, 접대, 직원 생산성 향상·비용 절감·고객 경험 향상 등에 사용하는 것은 물론, 바닥 청소용 로봇을 넘어서는 새로운 로봇 및 AI응용 부문으로 확대하며 성장세를 가속화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투자금은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과 같은 새로운 시장에서의 OEM 파트너들의 제조와 판매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서도 사용될 예정이다.

아람 그린 클리어브릿지 인베스트먼트 상무는 “브레인은 우리가 파트너로서 추구하는 혁신적이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며 “(코로나19 발병에 따른)세계적 사건들은 자동화의 가치를 급격히 부각시켰고, 시장에서의 로봇 채택이 가속화됨에 따라 브레인 코퍼레이션이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