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관측 로켓 발사를 가능하게 하는 로봇 잠수정 보트를 테스트 중이라고 ‘라이브사이언스’가 보도했다. 이 로봇은 기상학자들의 지구 대기권 연구를 도와주는 목적으로 잠수정 보트로는 세계 최초인 것으로 알려진다.

보도에 따르면 2016년과 2017년에 테스트가 이뤄졌으며 그 결과가 최근 논문으로 소개됐다. 과학자들은 전통적으로 값비싼 탐사선을 위해 비행기나 선박에서 이런 연구를 진행했기 때문에 지구 대기의 4분의 3인 물 위에서 연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이러한 노력은 대개 토지 기반 관측과 비교할 때 악천후에도 더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무인 반잠수식 운송수단(unmanned semisubmersible vehicle)'으로 분류된 중국의 이 새로운 배는 악천후에서도 항해하고 관측 로켓을 배치하고 대기와 해양에 대한 중요한 자료를 수집하도록 설계됐다. 관측 로켓은 대기권의 여러 층을 통해 짧은 비행을 하며 바다 위 8km 높이로 기상 장비를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논문 공동저자이자 중국과학원 대기물리연구소(Institute of Atmospheric Physics)의 준 리(Jun Li) 연구원은 "무인 반잠수식 운송수단은 해양 기상 환경 감시를 위한 이상적인 플랫폼으로 여기서 발사한 관측 로켓이 제공하는 대기 프로필 정보는 바다와 연안 지역의 수치 기상 예측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시스템에 대한 초기 테스트가 완료됨에 따라 연구팀은 서태평양의 허리케인과 맞먹는 태풍을 연구하기 위해 이 보트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한다. 또한 보트 자체에 첨단 해양학 센서들을 장착해 위는 물론 아래도 내려다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테스트 발사에 대한 논문은 '첨단 대기과학(Advance in Atmospheric Science)' 1월 31일자에 수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