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카메라를 통해 주변 환경 변화를 인식하면서 주어진 임무에 따라 형태를 바꿀 수 있는 모듈러 로봇 기술이 개발됐다.

‘IEEE 스펙트럼’에 따르면 코넬대 로봇과학자인 ‘하다스 크레스-가짓(Hadas Kress-Gazit)는 '마크 임(Mark Yim)' 펜실바니아대학 교수 등과 공동으로 웹카메라를 이용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면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모듈러 로봇 기술을 개발했다. 재미 한인 로봇과학자인 마크 임 교수는 모듈러 로봇의 대가로 불리는 인물이다.

흔히 환경 변화에 따라 스스로 형태를 바꾸는 모듈러 로봇 기술은 MSRR(modular self-reconfigurable robots)로 불린다. 이번에 개발된 MSRR은 특정 모듈 위에 설치된 긴 막대기 부분에 웹카메라를 장착, 이동중에 주변 환경을 인식할 수 있다. 장애물이나 터널처럼 좁은 공간을 만나면 장애물을 회피하거나 터널을 통과할 수 있는 구조로 형태를 바꾼다. 기존의 MSRR은 명령을 내리는 모듈이 없는 비중앙집중적인 구조를 갖고 있는데 반해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특정 모듈이 다른 모듈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성과를 로봇 전문 저널인 ‘사이언스 로보틱스’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모듈러 로봇을 이용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실험을 진행했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박스에 전자회로 기판을 넣는 작업 ▲우편물에 스탬프를 찍는 작업 ▲음료수 캔을 지정한 부분에 옮겨놓는 작업 ▲좁은 터널에 있는 물건을 지정한 부분에 옮겨놓는 작업 등을 수행했다. 각각의 작업에 맞게 모듈의 형태를 바꿔가면서 로봇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모듈 끝부분과 물체에는 마그네틱이 붙어 있어 용이하게 서로 붙는다.

연구팀은 작업의 특성에 맞는 모듈러 로봇의 형태와 행동을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 형태로 만들어 실험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듈러 로봇은 웹카메라를 통해 취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행동 계획을 수립하고 각각의 모듈에 명령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