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産業技術総合研究所:AIST) 휴머노이드 연구그룹이 인간의 중노동을 대체할 목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HRP-5P'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로봇은 건축 현장 등에서 무게 11kg의 석고보드를 들어올려 벽에 나사로 고정하는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빌딩·주택 시공, 항공기·선박 등 조립 작업의 자동화를 목표로 개발됐다.

키 182cm, 무게 101kg이며 전신에 걸쳐 총 37자유도를 갖는다. 고출력 모터를 채택,구동장치를 강제로 냉각할 수 있다. 이전 모델에 비해 관절 토크와 속도가 2배 향상됐다. 머리 부분에 복합 센서를 탑재, 주위를 계측해 3차원 지도를 제작한다. 카메라 영상을 통한 물체 인식이 가능하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동작이나 소프트웨어의 결함을 감시할 수 있다.

연구팀은 주택 공사장에서 석고 보드 또는 합판을 시공하는 작업을 자동화하고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180cm × 90cm 크기의 보드를 들고, 벽으로 다가가 공구를 이용해 보드를 고정할 수 있다. AIST는 다음달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열리는 '월드 로봇엑스포2018'에 이 로봇을 전시할 예정이다.

AIST는 초고령사회의 진입으로 심각한 일손 부족을 겪고 있는 건설업 등 산업을 중심으로 HRP-5P와 같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보급 필요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이 로봇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