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위치한 로봇전문기업 로보프린트(대표 박정규 www.roboprint.co.kr)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아파트 등 고층 건물 외벽에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하는 벽화 작업 로봇인 ‘아트봇(Artbot)’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이 로봇은 사람이 공중에서 로프에 매달려 작업 해야 가능한 실사 이미지를 고층건물 벽면에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다. 그동안 아파트 등 외벽에 페인팅을 하려면 작업자들이 끈에 매달려 장시간 작업을 해야하는데 여간 위험한 일이 아니다. 작업 도중 추락 사고가 발생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게다가 작업자의 피로도가 높아지면 페인팅이 균일하게 이뤄지지않아 벽화의 품질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로보프린트가 개발한 아트봇은 작업자 추락 사망사고를 방지하고 수작업으로 인한 표현의 한계 극복, 균일한 벽화 품질 유지, 공사비 절감, 공사기간 단축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벽화작업 로봇이 작업할 수 있는 대상은 아파트는 물론 지자체 공공디자인 사업,산업단지 시설물, 옥외 광고탑, 고속도로와 국도 방음벽, 공사 현장 펜스 등 다양하다.

로보프린트는 페인팅 로봇 기술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인 비정형 구조물 도장기술, 무인원격제어 운영기술, 초대형 이미지 제작기술, 원색 이미지 구현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유출방지를 위해 RCN(Roboprint Cloud Network) 시스템을 구축했다. RCN은 시스템 복제 혹은 임의변경을 방지하며, 디자인 콘텐츠 등 사용을 클라우드 기반에서 허용하고 있다.

로보프린트는 벽화 작업 로봇 분야 핵심 기술에 관한 지적재산권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국내와 해외에 각각 14건과 2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와 해외에 각각 5건과 7건의 특허를 출원 중이다. 또 한국 정부로부터 ‘건설신기술 인증’을 받았고 조달청에도 등록되어 있다. 로보프린트는 지난해 총 47개소에 벽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서울 경기권은 물론이고 충청권, 전라권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 GS건설 등이 시공하고 있는 아파트 등에도 서비스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로보프린트는 전세계 벽화 페인팅 시장 규모가 약 21조 6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에 미국 법인을 설립해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중국, 베트남, 유럽 등 지역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싱가포르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해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싱가포르 인구의 90%가 아파트에 살고 있어 시장성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로보프린트는 거점 지역을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확대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