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소형 탐사선 ‘하야부사2(Hayabusa2)’에 실려보낸 탐사용 로버(Rover)가 소행성 ‘류구(Ryugu)’에 무사히 착륙, 정상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소행성에 탐사용 로버가 착륙한 것은 인류 역사상 처음이다.
JAXA가 소행성 류구에 내려보낸 탐사용 로버는 '미네르바-II1A(MINERVA-II1A)'와 '미네르바-II1B( MINERVA-II1B)' 등 2대다. 미네르바는 지난 21일 모선인 하야부사2에서 분리돼 직경 900미터의 류구에 상륙했다. 미네르바는 그동안 미 NASA(항공우주국)이 화성에 보낸 오퍼튜니티와 큐리오시티 로버와 달리 바퀴를 갖고 있지 않다는 중대한 차이를 갖고 있다. 바퀴를 이용해 굴러가는 방식이 아니라 표면을 이용해 통통 튀는 방식으로 이동한다. 류구 표면의 중력이 너무 약해 일반적인 바퀴나 크롤러로 이동할 경우 추진력에 의해 출발하자마자 바로 위로 뜨기 때문이다.
이번에 류구에 착륙한 로버는 크기 18cmX7cm에 무게는 1.1kg이다. 로버 턴테이블의 방향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튀는 방향을 조작할 수 있다. 지구에서 이동을 제어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적으로 수행한다. 로버 내부에 탑재된 태양광 로터(roter)에 의해 작동된다. 미네르바는 앞으로 사진 촬영, 온도 측정, 이동 시험 등을 하게 된다.
미네르바는 지난 21일 착륙후 1억 6천만 km 떨어진 지구에 소행성 표면 영상을 전송해오는 등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류구에는 다음달 2대 이상의 착륙선이 합류한다. 하야부스2는 소행성의 표면을 터뜨려 드러나는 소행성 내부의 물질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하야부사2는 2019년까지 류구에 머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