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유통 체인 월마트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복수의 배송 드론 또는 지상 로봇들을 관리하는 기술에 관한 특허를 신청했다.

미 특허상표청(USPTO)이 지난달 3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월마트는 ‘자율 로봇의 필드 내 인증’에 관한 특허를 올해 1월 신청했다. 이 특허는 자율 로봇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상호 인증하고 운반 제품을 넘기는 기술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정 드론이 다른 드론이 있는 장소에 도착하면 블록체인 키를 이용해 상호 인증 신호를 교환하고 제품을 넘겨주는 시스템이다.

드론은 블록체인 기술로 운영되는 배송 정보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다. 상호 인증을 위해 배송 로봇등은 RFID, QR코드, 초음파 등 무선 통신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월마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해커들이 배송 관련 데이터를 조작하거나 안전 대책을 무력화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월마트가 블록체인 기술을 자율 로봇 관리에 적용하려는 이유는 아마존 등 경쟁 사업자와의 배송 로봇 도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따른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월마트는 IBM, 중국의 칭와대와 제휴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식품 유통 과정을 추적하겠다는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