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로보틱스(ZhenRobotics)가 개발한 무인 배송 로봇 '쩐지샤오황마'가 베이징 중관춘 길거리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 로봇은 빠르게 움직이지만 사람을 피했으며 엘리베이터도 오르내리는 등 택배 이송을 위한 기능을 완비햇다.

쩐로보틱스를 창업한지 2년째인 류쯔융(刘智勇) 대표는 알리바바의 기술책임자로 근무한 바 있다. 쩐로보틱스를 창업한 이후 이미 4세대 제품을 내놨다. 로봇의 시범 운영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주문도 이어지고 있으며 기술 최적화를 통해 눈코뜰 새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 류 대표의 이야기다.

이 로봇은 6개의 바퀴를 달고 있으며, 1m 높이에 30kg 중량을 적재할 수 있다. 35도의 경사도 올라갈 수 있으며 시속 1만2천 미터 속도로 달릴 수 있다. 배터리는 8시간 지속되며 위치인식 정확도는 1~3cm 수준이다.

이 로봇은 일반적으로 '최후 1km'라 불리는 배송의 마지막 구간에 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택배원이 들어가지 못하는 공간에 고정적으로 로봇이 드나들며 배송을 하는 것이다. 택배 수령의 시간과 공간상 문제를 해결해주면서 미리 설정해둔 시간과 지점에 택배를 가져다 둘 수 있는 것이다.

이 로봇은 레이저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 등을 장착했다. 가장 핵심적인 기술은 위치인식 기술로서 여러 개의 레이저와 GPS 등 센서를 활용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낸다. 이를 통해 자체 네비게이션을 운영해낸다. 야간 주행도 가능하기 때문에 24시간 배송을 할 수 있다.

길 상황이 변하거나 행인이 많은 등의 복잡한 환경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다. 로봇은 카메라를 통해 행인을 파악하고 차량 역시 포착한다. 레이저를 통해 장애물을 식별하고 딥러닝을 통해 환경을 인식해 장애물을 피할 수 있다.

칭화대학, 중관춘 스마트 대로 등을 다닐 수 있는 L4급 7000km 노선 테스트를 거쳤으며 이미 대규모 양산에 착수했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