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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스피커 시장, 더딘 성장의 이유 ‘중국어’통일된 생태계도 만들어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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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23  09: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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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스피커에 있어 아직 중국은 ‘난공불락’의 시장이다. 중국과 달리 다른 국가에서는 여러 IT 대기업의 AI 스피커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성능 발전 속도도 빠르며 다양한 가전과 결합하고 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AI 스피커 앞에서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에서 조사된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의 6분의 1이 AI 스피커를 보유하고 있다. 이 숫자는 지난해 1월 대비 128% 늘어난 것이다. 음악, 알람, 스케줄, 가전 관리, 영상통화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AI 스피커의 편리성이 높아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3900만 명의 미국인이 이미 AI 스피커의 수혜자로 분류된다. 이중 아마존의 에코(Echo)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사용자 비중이 11%다. 구글 홈(Google Home) 사용자 비중은 4%다. 연구에 따르면 64%의 사용자가 스마트 가전 제어 기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구매의 주요 동인은 AI 스피커를 통해 다른 가전을 제어하는 것이었다. 66%의 사용자가 AI 스피커를 통해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원했다. 30%의 AI 스피커 사용자는 AI 스피커를 가진 이후 TV를 보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고 답했으며 44%의 사용자는 자신이 이미 스마트폰에서 음성 비서 기능을 동시에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인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AI 스피커 판매량은 3000만대를 넘어섰다. 올해 AI 스피커의 글로벌 출하량은 563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가 바로 AI 스피커 보급이 일어나는 결정적인 해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시장의 사정은 다르다. 바로 '중국어'의 난해성 때문이다. 중국 인터넷 환경의 제약도 변수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일깨우기에는 아직 미약한 것이다.

원격 컨트롤러와 컨트롤 스크린 등을 거쳐 중국의 IT 기업은 휴대전화를 통한 제어에 주력해 왔다. 다양한 제어가 휴대전화에서 가능해진 이후 해외 IT 대기업들에 이어 AI 스피커 개발 및 연구를 진행해 왔다. 샤오미, 바이두, 징둥, 알리바바, 텐센트가 잇따라 AI 스피커를 내놨다. 시장도 반응했다. 문제는 사용자 호응도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징둥과 아이플라이텍(iFlyTek)이 협력한 '딩동' AI 스피커는 2016년 전체 판매량이 10만대였으며 이는 중국의 가정용 사용자 수를 감안했을 때 지극히 작은 비중이다.

이는 중국 국민의 정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거주 환경의 차이도 작용한다. 언어와 뜻의 복잡성도 큰 요인이다. 여기에 더해 '음악 듣기' 습관도 영향을 미쳤다. 예컨대 하이얼, 메이디, 스카이워스 등 중국의 유명 가전 브랜드가 통일된 생태계를 보유했다면 사용자가 다른 브랜드 가전을 소유했더라도 서로 연결이 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AI 스피커는 주로 독립적인 생태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징둥,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가 각각 제각각의 생태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결국 AI 스피커의 콘텐츠가 자체 생태계 내에서만 확장되는 것이다. 이는 중국에서 AI 스피커가 근본적으로 사용자의 의식주 행위와 연결되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다.

앞서 열린 CES2018 전시회에서 바이두와 알리바바, 징둥 등 기업은 AI 스피커의 최신 기술과 상품을 전시했다.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기능의 제품들로 이미 시장은 포화된 상태다. 유사한 제품의 범람이 이뤄진 상태에서 많은 기업이 디스플레이, 블루투스, 영상통화 등 부가기능을 더하고 있지만 그리 획기적이지 않다.

AI 스피커의 핵심 기능은 '음성교류'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중국어 음성 인식 식별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음성 교류 방면에서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많은 사용자가 바로 이 점을 토로하고 있다. 다양한 요인을 종합하면 AI 스피커가 스마트 가전 반열에 오르면서 단시간에 크게 흥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휴=중국로봇망)

Erika Yoo  robot@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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