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욱환 교수

담낭(쓸개) 절제술은 복강경 보다 로봇 수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욱환ㆍ김지훈ㆍ백남현 교수팀(아주대병원 외과)은 '세계소화기병학저널(WJG)' 최신호에 지난 2010년부터 담낭절제술을 받은 19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1972명은 복강경 수술 그룹 1443명과 하복부 절개창을 이용한 로봇수술 그룹 529명이다.

두 그룹의 수술경과와 합병증 등을 비교한 결과, 두 그룹간 진단이나 염증 정도의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수술 결과에서는 염증을 동반한 담낭질환의 경우 출혈과 담도 손상을 포함한 합병증과 수술 도중 개복수술로 전환하는 비율이 로봇 수술에서 현저하게 낮았다(0.1% 대 1.31%).

특히 로봇 담낭절제술 시 기존 복강경 담낭절제술에서 사용하는 상복부 절개창이 아닌 하복부 절개창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환자 만족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하복부를 이용한 수술의 경우 상복부를 이용할 때 보다 통증이 덜하고 상처부위가 아래쪽에 위치해 미용적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김욱환 교수는 "아주대병원에서 시도한 로봇 담낭절제술은 배꼽 아래 절개창을 이용한 방식이라 미용상 우수하다"며 "심한 염증이 있어도 로봇 팔로 섬세한 수술이 가능해 담도 손상과 출혈 등의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수술법을 대치할 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