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기술이 패션 산업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로봇과 패션은 별로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MIT 미디어랩이 연구하고 있는 로봇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패션 산업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 비옷에 장착된 소형 로봇이 온도 센서로 날씨의 변화를 인식해 후드를 자동으로 벗긴다

MIT '미디어랩'은 소형 로봇 기술을 활용해 날씨 변화에 따라 옷의 모양을 바꾸거나 착용하고 있는 보석들의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른바 ‘프로젝트 키노(Project Kino)’다. 가령 소형 로봇에 장착된 온도 센서가 기온을 탐지한 후 비옷의 후드를 벗기거나 소형 로봇이 움직이면서 옷의 패턴 모양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옷 장식으로 착용하는 엑세서리도 소형 로봇이 이동하면서 수시로 변화한다.

▲ 옷에 부착한 액세서리는 소형 로봇의 도움을 받아 수시로 모양이 변화한다

▲ 소형 로봇은 옷의 패턴을 바꾸기도 한다

▲ 의류에 부착되는 소형 로봇

소형 로봇에 센서를 장착하면 쓰임새는 더욱 확대된다. 전화가 걸려오면 옷에 부착되어 있는 소형 로봇이 입 근처로 이동하면서 전화 통화를 할 수 있게 해준다. 로봇에는 바퀴와 자석이 달려 있어 용도에 따라 옷에 변화를 줄수 있다.

프로젝트 키노가 실제 상용화되려면 로봇 배터리의 수명을 늘리고 로봇을 소형화하는 게 관건이라고 한다. 또 로봇의 배터리가 방전되면 스스로 충전 장소까지 이동해 재충전할 수 있는 기능도 개발되어야한다. 로봇을 활용한 다이나믹 패션이나 움직이는 보석도 미래에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