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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대신 꽃가루 수정하는 드론일본 로봇과학자들 개발, '켐'지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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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13  10: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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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로봇과학자들이 꿀벌 대신 꽃가루를 수정하는 초소형 드론을 개발했다.

'더 버지'등 매체에 따르면 일본 총합기술연구소(AIST) 소속 과학자인 에이지로 미야코(Eijiro Miyako)를 비롯한 일본 연구원들은 최근 화학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 켐(Chem)에 꿀벌 역할을 하는 수분(受粉) 로봇에 대한 논문을 게재했다.

이 로봇은 등에 동물 머리카락이 있으며 그 위에 꽃가루 알갱이를 집어내고 방사할 수 있는 끈적끈적한 젤을 갖고 있어 가루받이를 할 수 있다. 물론 실험실 내의 테스트 결과를 수록한 연구이긴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벌의 개체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꿀벌 로봇 개발은 매우 중요한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벌떼가 집단 폐사하는 소위 벌집군집붕괴현상(Colony Collapse Disorder)이 개발 동기가 됐다. CCD는 꿀과 꽃가루를 채집하러 나간 일벌 무리가 돌아오지 않아 벌집에 남은 여왕벌과 애벌레가 떼로 죽는 현상으로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바이러스나 진드기, 살충제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이로 인해 미국과 전세계의 꿀벌 개체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농업과 경제에 매우 심각한 적신호를 켜졌다. 벌은 사과, 베리류, 오이, 아몬드를 포함해 매년 미국에서 150억 달러 가치가 넘는 작물의 수분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은 중서부 및 동부 해안에 서식하는 땅벌의 일종인 '더 러스티 패치드 범블비(the rusty-patched bumble bee)'와 하와이안 꿀벌 7종을 멸종 위기에 처한 개체로 선언하기도 했다.

이번에 개발한 로봇 수분자는 꿀벌의 솜털이 보송보송한 몸을 모방하기 위해 동물 머리카락을 갖췄으며 1.6x1.6인치 드론으로 개발됐다. 미야코는 머리카락에 끈적거리는 젤을 묻히고 리모콘으로 드론을 조종해 분홍 잎을 가진 점박이흰나리의 꽃에 내려앉아 꽃가루를 가져왔다. 그 후 드론은 다른 꽃에 날아가 꽃가루 알갱이를 뿌림으로써 꽃 수분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다. 미야코는 "앞으로 실제 농장에서 현장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며 향후에는 인공지능, GPS 및 고해상도 카메라 조합을 사용해 완전히 자율적인 기계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학자들이 인공 꿀벌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버드 대학은 2013년 정전기를 이용해 평평한 표면의 아래쪽에 걸쇠를 감쌀 수 있는 작은 비행 로봇인 로보비(RoboBee)를 개발했으며 지난해에는 폴란드 바르샤바공대가 B-드로이드라는 로봇 꿀벌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조인혜 객원기자  ihch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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