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와사키중공업은 소프트뱅크(소프트뱅크로보틱스)와 제휴해 수평다관절 양팔로봇인 ‘듀아로(duAro)‘와 휴머노이드 로봇인 '페퍼(Pepper)’를 연계, 다양한 협력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매년 72만명의 노동 인구가 감소하면서 일손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용 로봇의 보급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산업용 로봇을 조작할 수 있는 전문인력도 점점 귀해지고 있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산업 현장에서 사람이 양손으로 하는 작업을 듀아로 로봇으로 대체하고 사람들과 의사 소통을 잘하는 페퍼를 연계해 작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람이 페퍼에게 작업 내용을 알려주면 페퍼가 승인한 작업을 듀아로가 수행하는 방식이다. 산업용 로봇의 조작 방법에 익숙한 작업자가 없는 공장이나 점포, 사무실 등에서 활용 가능하다. 또 듀아로의 작업 관련 데이터를 페퍼가 취득해 사람에게 전달함으로서 산업용 로봇의 원격 감시 및 원격 조작도 가능해진다.

가와사키는 듀아로와 페퍼가 협력해 스마트폰에 액정보호필름을 부착하는 모습을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도쿄에서 열리는 ‘페퍼 월드 2017’에서 선보이고 있다. 가와사키는 2월 하순 도쿄 오다이바에 위치한 로봇 쇼룸인 ‘가와사키 로보스테이지’에 페퍼를 도입해 페퍼가 전세계 고객들을 대상으로 일본어ㆍ영어ㆍ중국어 등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실제로 페퍼가 듀아로 를 조작하는 모습도 시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