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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제12회 로봇종합학술대회에서 박광현 광운대 교수가 ‘로봇SW교육의 현황과 방향’을 주제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국내 로봇 소프트웨어(SW) 교육 전공자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로봇관련 학과의 SW교육도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제12회 한국로봇종합학술대회’에서 박광현 광운대 교수는 ‘로봇SW교육의 현황과 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로봇SW 교육의 현실을 이같이 진단했다. 박 교수가 이번 로봇학술대회에 발표된 총 306편의 논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로봇 소프트웨어 분야는 6편에 불과할 정도로 국내 로봇 SW 전공자들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로봇 하드웨어 분야에만 전문 인력이 몰리면 국내 로봇산업의 전반적인 균형 발전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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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현 광운대 교수 강연 장면 |
박 교수에 따르면 로봇 분야 오프소스 운영체제인 ROS 관련 기여도도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ROS 관련 전세계 공헌자 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31명), 독일(6명), 스위스(5명), 한국(3명) 등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의미다.
인터넷 사용자당 깃허브 사용자 분포를 보면 미국 31%, 영국 6.5%, 중국 6%, 독일 5% 등인데 우리나라는 순위권에 들지 못하고 있다. 박 교수는 국내 연구자들이 오프소스에 공헌하고 싶어도 시간적으로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사회적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로봇관련 학과의 커리큘럼을 보면 학생들이 로봇 관련 SW교육을 받는 게 현실적으로 매우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내 17개 로봇관련 학과와 기계/전자학과를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 저학년에서 C언어를 배우고, 고학년에서 마이크로 프로세서 시스템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일부 학과에서만 자바, 포트란, 랩뷰 등 프로그래밍 언어와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에 관해 가르치고 있다.
로봇 분야의 국내 대학과 미국 ‘톱 20‘ 대학의 로봇 관련 학과의 성격을 분석한 결과 미국은 융합(30%), 컴퓨터 사이언스(25%), 기계공학(25%), 로보틱스(5%) 등으로 학문의 융합화 경향을 뚜렷하게 보이고 있는데 반해 국내 대학은 이런 융합화 추세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교수는 학생들이 로봇을 공부하려면 꼭 알아야할 부분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Cㆍ자바ㆍ자바 스크립트ㆍ파이선 등 프로그래밍 언어를 두루 알아야 세계적인 로봇 개발 경향을 쫒아갈 수 있다며 ‘깃허브’ 오픈소스 활동, 디자인 패턴과 네트워크, 데이터 베이스 등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박 교수는 로봇 SW교육 업체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로봇학과 학생들이 실제 이용할 수 있도록 교육 로봇의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고, 센서 값을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모니터링, 하드웨어 장착의 최소화 등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또 교재와 지도서의 개발, 다양한 소프트웨어 도구의 지원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