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DoD)가 로봇 제조 분야의 혁신을 위해 카네기멜론대학(CMU)이 이끄는 로봇 제조연구소를 ‘첨단 로봇제조(ARM)’ 이노베이션 허브로 선정하고 대규모 투자를 지원한다.

‘로보틱스투모로우’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최근 CMU가 주도하는 비영리 벤처회사 아메리칸로보틱스(American Robotics Inc.) 컨소시움을 ARM 이노베이션 허브로 지정하고 총 8000만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이 컨소시움에는 라이스대학 등 총 40개의 대학 및 연구기관이 포함돼있으며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등 200개 이상의 파트너도 1억 7300만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아메리칸 로보틱스는 미 연방 정부의 ‘매뉴팩처링 USA’ 프로그램의 14번째로 선정됐으며 미 국방부가 주도하는 프로젝트로는 8번째로 선정된 연구소다. 국방부는 ARM이 “현재 개별화돼있는 국내 로봇 제조 기술을 조직화하고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미국의 입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ARM은 미국 내에서 중소기업과 항공 우주, 자동차, 전자 제품 및 섬유와 같은 중요한 제조 분야에서 로봇기술의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계획됐다. 이 연구의 10년 장기 목표는 근로자 생산성을 30% 증가시키고 미국에서 새로운 제조 일자리 51만개를 창출하는 것이다.

연구 컨소시움에 참여한 라이스대학의 리디아 카브라키(Lydia Kavraki) 교수는 “우리 대학은 ARM 이노베이션 허브의 핵심 회원”이라며 “협업 로봇 및 플렉시블 로봇 제조의 신속한 배치를 포함해 모든 연구 주제를 가로지르는 로봇 동작 계획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브라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동작 계획, 인공 지능, 정형 기법도구, 검증 및 모델 검사, 감지, 촉각 및 제어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로봇 혁신 업체 및 산업 파트너와 협력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라이스대학은 카브라키 교수를 비롯해 수석 연구과학자 마크 몰(Mark Moll) 등 다수의 우수 연구진이 참여하며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더욱 많은 인력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브라키는 “ARM은 선진 제조 분야의 리더십 발휘는 물론 미국 노동자와 중소기업들이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