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문샷 프로젝트로 추진해온 태양광 드론 프로젝트를 중단한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매체들이 보도했다. 구글은 지난 2014년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 태양광 드론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작년 1월에는 태양광 드론을 활용해 5G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밀 프로젝트인 ‘스카이벤더(SkyBender)’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구글은 지난 2015년 지주회사인 ‘알파벳’ 체제로 변경되면서 타이탄 사업 부문을 ‘X’로 이관해 기존의 ‘프로젝트 윙’과 통합 운영해왔다. 프로젝트 윙은 드론을 이용해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 개발 프로젝트다.

‘X’ 책임자인 '재클린 밀러' 대표는 구글이 타이탄 프로젝트를 중단했으며 관련 인력을 다른 곳으로 배치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알파벳은 위성 이미징 서비스 업체인 ‘테라 벨라’도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탄 프로젝트가 제대로 추진됐으면 위성을 이용한 이미지 전송 서비스도 검토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구글은 타이탄 프로젝트를 중단하는 대신 ‘프로젝트 룬(Project Loon)’과 ‘프로젝트 윙’에 집중할 계획이다. 구글이 타이탄 프로젝트를 중단한 이유는 전세계 저개발국가나 오지에 인터넷 서비스를 하는데는 프로젝트 룬이 훨씬 경제적이고 기술적인 가능성도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 타이탄 프로젝트 전문 인력은 프로젝트 윙과 프로젝트 룬쪽으로 전환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 어느 정도 인력이 회사를 떠났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최근 구글의 신규 사업은 고위층의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로젝트 윙은 지난해 10월 최고 책임자인 ‘데이브 보스(Dave Vos)’가 회사를 떠났다. 데이브 보스뿐 아니라 스마트 홈 업체인 네스트의 ‘토니 파델‘, 자율주행차 부문 책임자인 크리스 엄슨, 로봇사업부문 책임자인 '앤디 루빈'이 회사를 떠나는 등 고위직들의 이탈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가을 알파벳은 초고속 인터넷 사업인 ’구글 파이버‘의 확대 계획을 중단하기도 했다. 신규 사업이 흔들리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