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텔레그래프'지가 ‘2016 베스트 로봇(The best robots of 2016)’을 발표했다. 지난해 각종 매체를 통해 소개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던 로봇 가운데 인상적인 로봇 6개를 선정했다. 국내에서 제작된 인간 탑승형 거대 로봇 ‘메쏘드-2’도 포함됐다.

▲ 주인의 고문을 견디는 아틀라스 로봇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관한 다양한 영상을 공개했다. 눈으로 뒤덮인 산길을 성큼 성큼 걸어가는 아틀라스, 사방에 흩어져 있는 벽돌 위를 한발로 균형을 잡으면서 걷는 아틀라스, 긴 막대기로 찌르고 넘어뜨려도 별 문제 없다는 듯이 다시 일어서는 아틀라스 등 모습을 선보였다. 텔레그래프는 이들 장면 가운데 주인의 학대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다시 일어서는 아틀라스의 모습을 2016 베스트 로봇에 뽑았다. 막대기로 찌르는 모습이 로봇 학대 아니냐는 논란도 불러왔다.

▲ 아바타 로봇 ‘메쏘드2’

한국미래기술이 개발해 큰 화제를 모은 ‘메쏘드(Method 2)’다. 영화 아바타에 등장하는 로봇을 닮았다고 해서 더욱 화제가 됐다. 키 13피트(약 4m)의 거대 로봇안에 사람이 실제 들어가 조종할 수 있다.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곳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 군무를 추는 1000대의 휴머노이드 로봇

중국 칭타오에서 열린 맥주 페스티벌에 무려 1040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군무에 도전했다. 키 44cm의 휴머노이드 로봇 1040대가 군무를 춰 1007대가 미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이전 기네스 기록은 540대였다. 신기록을 세운 업체는 ‘에버윈 컴퍼니(Ever Win Company)’라는 중국 기업이다.

▲ 집안 일 하는 로봇 ‘스팟 미니’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집안 일 하는 4족 로봇 ‘스팟 미니’도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계단을 성큼 성큼 올라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집안에서 마구 달리다가 바나나 껍질에 미끄러지는 바람에 넘어졌지만 금방 일어나 놀라운 유연성을 보여줬다. 이 로봇은 사냥개인 골드 리트리버 정도의 크기에 무게는 29kg이다. 이 때문에 로봇독으로 불렸다. 싱크대에서 주방 청소를 하는 동작을 보여줘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 땀을 흘리는 푸쉬업 로봇

로봇이 움직이기 위해선 수많은 전기 선과 컴퓨팅 파워가 요구된다. 일단 동작을 시작하면 많은 열이 발생한다. 도쿄대 JSK랩의 '마사유키 이나바' 교수팀은 열을 흡수하는 로봇을 개발했다. 마치 사람이 운동을 하면 땀을 흘리는 것처럼 열을 외부로 발산할 수 있다.

▲ 재봉질 하는 로봇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로봇 스타트업 ‘소우보(Sewbo)’가 산업용 로봇을 활용해 T셔츠를 만드는 로봇을 공개했다. 소우보는 옷을 만드는 재료인 옷감을 딱딱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옷 만드는 과정을 자동화했다. 산업용 로봇은 딱딱해진 옷감을 마치 금속을 다루듯이 만질 수 있다. 로봇이 옷감을 집어 재봉틀에 넘겨주면 재봉틀은 프로그램된대로 재봉질을 한다. 재봉질이 끝난 옷감을 폴리비닐 알코올(비독성 폴리머)에 넣어주면 원래의 상태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