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신문사
> 기획·테크 > 미래기술
로봇과의 합법적인 결혼, 2050년까지 가능'인간-기계 성관계 금지' 가능성도 제기돼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6.12.29  10:39:26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밴드

로봇이 단지 인간의 섹스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도구가 아니라 인간과 낭만적인 사랑을 나누고 심지어 결혼에까지 이르는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터넷 전문매체인 '쿼츠'는 2050년에는 인간과 로봇의 합법적인 결혼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제시하며 섹스 이상의 많은 것들을 로봇과 나누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주장의 맨 앞에는 인간과 로봇의 사랑에 관한 책을 집필한 런던 골드스미스대학(Goldsmith University)의 데이비드 레비(David Levy) 교수가 있지만 최근 런던시티대학의 컴퓨팅 교수이자 싱가포르 혼합현실연구소의 디렉터인 애드리언 척(Adrian Cheok)도 레비의 2050년 결혼 전망이 설득력있는 주장이라며 거들고 나섰다.

척은 “로봇과의 결혼을 황당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수 십 년전에는 동성애 결혼도 마찬가지였으며 1970년대까지 미국 일부 주에서는 백인과 흑인이 서로 결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는 “세상은 빨리 변화하고 있으며 혹여 2050년에 결혼이 합법화되지 않더라도 인간은 그 이전에 로봇 파트너와 함께 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로봇과의 결혼이 결코 인간을 불행하게 만들거나 사회문제를 만들어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척은 섹스봇이 성차별주의자 남성의 성적 판타지를 충족시키는데 그칠지 모르지만 로봇과 인간의 결혼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람들은 모두가 결혼하고, 섹스하고, 사랑에 빠질 수 있다고 가정하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현실을 지적하며 “심지어 많은 인간끼리의 결혼은 매우 불행하기 때문에 인간과의 나쁜 결혼과 비교하면 로봇과의 결혼이 더 낫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 인간의 성적 파트너를 닮은 섹스봇은 드물고 사랑의 관계를 재현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아직 나와있지 않다. 사랑 로봇을 만드는 가장 큰 어려움은 기계적인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대화를 능숙하게 이해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다. 그는 “이 문제가 해결되면 인간과 기계 사이의 로맨스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단언한다. 로봇이 인간을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고, 또 인간이 그렇게 느낀다면 이는 인간끼리의 사랑과 근본적으로 다를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일본과 한국의 경우 컴퓨터 캐릭터와 사랑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이미 상당수에 달한다. 고양이 등 애완 동물에 대한 인간의 태도를 보면 인간에 대한 사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척은 “우리는 이미 인간이 아닌 동물에 대해 매우 높은 공감을 가지고 있다”며 “만약 인간과 비슷하게 정서적으로 행동하거나 인간처럼 보이는 로봇을 갖게 되면 로봇과 사랑에 빠지는 것이 전혀 어색할 게 없다”고 말한다.

물론 아직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도 많다. 스위스 응용과학대학에서 기계 윤리를 연구하고 있는 올리버 벤델 교수는 섹스봇이나 러브 로봇이 인간의 사랑과 비슷하다고 보지 않는다. 그는 “결혼은 자녀 출산과 양육을 포함해 상호 권리와 의무를 규제하기 위한 인간 사이의 계약”이라며 “언젠가는 로봇이 진짜 의무와 권리를 가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그다지 믿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벤델조차도 공개적인 요구와 여론 압력으로 인해 인간과 로봇의 결혼이 2050년 합법화될 수도 있다는 점에는 동의했다.

또 다른 가능성도 예측했다. 섹스봇과 러브 로봇이 현실화되면서 정부가 인간-기계의 성관계를 금지하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 기술적으로 많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전문가들은 로맨틱한 섹스 로봇이 등장할 때를 대비해 이 같은 사회적, 윤리적인 문제를 먼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인혜 객원기자  ihcho@irobotnews.com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대한국민
인간이 더 이상 인간가치를 지켜낼 수 없다는 비극적 전망이군요!
로봇과의 성 관계와 결혼도 가능하다면, 인간은 결국 로봇의 하수인으로 전락하겠죠.
막을 수 없다면, 인간소멸 세기말의 불길한 전망이 되겠군요..

(2017-01-08 15:02:11)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조인혜 객원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밴드 뒤로가기 위로가기
인기기사
1
레인보우로보틱스, 2023년 실적 발표 … 연간 매출 152.5억원 기록
2
로봇업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피규어 AI'
3
과기부,  425억원 규모로 200개 인공지능 과제 선정한다
4
한림대 성심병원, ‘AI·5G 기반 서비스로봇 실증 사업’ 우수 평가 등급 획득
5
STS로보테크-파키스탄 NRTC, 공정자동화와 로봇 개발 양해각서 체결
6
트위니, 국립중앙과학관 등 5개 공공기관에 자율주행 로봇 ‘나르고60’ 공급
7
미래컴퍼니 레보아이, 세브란스병원 내 사용 확대
8
고영테크놀러지, 경기혈액원과 생명나눔단체 협약 체결
9
수술 로봇 기업 '메디칼 마이크로인스트루먼트', 1억 1000만달러 투자 유치
10
로보블럭시스템-미래융합교육원, 드론 교육 프로그램 운영
로봇신문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국제표준간행물번호 ISSN 2636-0381 *본지는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심의 준수 서약사입니다
08298) 서울 구로구 공원로 41(구로동, 현대파크빌 526호)  |  대표전화 : 02)867-6200  |  팩스 : 02)867-6203
등록번호 : 서울 아 02659  |  등록일자 : 2013.5.21  |  발행인·편집인 : 조규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경일
Copyright © 2013 로봇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ditor@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