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팟 미니가 무대를 자유롭게 이동하고 캔을 잡아 이동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드론이나 바퀴 달린 이동 로봇만이 물건을 배송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4개의 다리를 갖고 있는 4족 로봇도 가능하다.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NIPS(Neural Information Processing Systems)’ 컨퍼런스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마크 레이버트(Marc Raibert) 대표는 4족 로봇인 ‘스팟 미니(Spot Mini)'를 활용해 물건을 집어 옮기는 모습을 시연했다. 스팟 미니는 계단을 스스로 올라가고 탁자에 놓인 캔을 집어 사람에게 전달해주는 작업을 정확하게 수행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 측은 다리를 이용해 이동하는 로봇이 바퀴달린 로봇에 비해 복잡한 환경에서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보고 있다. 바퀴달린 로봇은 장애물이 있으면 넘어가기 힘들지만 2족 로봇이나 4족 로봇은 낮은 장애물은 쉽게 넘어갈 수 있다.

마크 레이버트 CEO는 이번에 공개한 동영상에서 스팟 미니가 생소한 모양의 문손잡이를 돌려 문을 여는 장면이나 보스턴 지역에서 짐을 싣고 가정을 방문하는 장면도 선보였다. 레이버트 CEO는 사람들은 드론 배송만 얘기하는데 다리 로봇이라고 해서 물건 배송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서 마크 레이버트 CEO는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가벼운 로봇을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스팟이나 아틀라스 로봇의 경량화 버전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