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자들이 실제 혈액 제제를 드론으로 배송한 결과 매우 양호한 결과를 얻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보도했다.

존스홉킨스대 연구자들은 매일 환자에게 수혈되는 혈액 제제의 대형 봉지를 드론에 부착해 운반하는 실험에서 온도와 세포의 온전한 상태가 유지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수혈 저널 출간에 앞서 발표한 보고에서 연구자들은 드론이 원거리 사고 지역이나 자연 재해 현장, 기타 시간에 민감한 목적지에 혈액 제제를 빨리 전달하는 시간이 효과적이며 안전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존스홉킨스 의대 병리학과 티모시 아무켈레 박사는 “근처에 의료시설이 없거나 혈액 제제 수집 및 자체 운송 인프라가 없는 농촌 지역에서 드론은 효과적인 혈액 배송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또 “볼티모어시티 같은 도심 중앙에서도 혈액 배포의 효율을 높여 치료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존스홉킨스 연구팀은 이 실험 이전에 드론이 운반한 혈액 샘플의 화학적, 혈액학적 및 미생물학적 구성의 드론 배송 영향을 연구한 결과 아무런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실제 수혈을 위해 더 큰 용량의 혈액 제제로 실험한 것으로 연구실에서 혈액 샘플로 테스트하는 것보다 훨씬 더 취급, 운송 및 보관 요구사항이 까다롭고 복잡하다.

연구팀은 미국 적십자로부터 6개의 적혈구, 6개의 혈소판, 6개의 혈장을 구입한 다음 운송 드론의 무게 제한을 감안해 한 번에 5쿼트짜리 쿨러에 2~3개 유닛을 포장했다. 쿨러는 상용 S900 모델 드론에 부착되었는데 원래 드론에 탑재된 카메라 장치를 떼어내고 그 위치에 쿨러를 탑재했다.

각 테스트에서 드론은 원격 제어로 100m의 고도를 유지하며 약 13~20km의 거리를 비행했다. 비행 시간은 총 26.5분. 적혈구, 혈소판 및 혈장의 온도를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젖은 얼음, 사전에 조정된 열 팩과 드라이 아이스를 혈액 타입별로 사용했다. 혈액 구성 요소별로 운송 및 보관 요구 사항을 준수하도록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켰다. 비행 테스트는 비공개 지역에서 검증된 지상 기반 파일럿이 무인항공기를 조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비행 후 모든 샘플은 존스홉킨스 병원으로 운송되었고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적혈구를 원심분리해 적혈구 손상을 확인했다. 또 혈소판의 수와 산성도에서 혈소판의 변화를 체크하고 혈장에서 해동을 의미하는 기포의 증거를 체크한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연구팀은 앞으로 미국 및 해외에서 더 큰 규모의 심화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쿨러의 특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프로그래밍 등의 능동적인 냉각 방법도 포함돼 있다. 아무켈레 교수는 “앞으로는 첫 번째 구조자가 사고 현장에 도착하면 희생자의 혈액형을 즉시 확인하고 드론이 그 혈액 제제를 배달하도록 하는 것이 이 연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