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베드는 기존 수술실에도 도입이 가능하다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이 하이브리드수술실(HOR)용 로봇 수술대 '스마트 베드'(가칭)를 내년 3월 상품화한다고 발표했다. 의료 로봇 개발을 진행해 온 이후 첫 제품이다. 로봇 기술을 사용한 소형기구로서 대규모 장치가 필요 없다. 기존의 수술실에도 저렴한 비용으로 도입할 수 있으며, 향후에는 개발중인 수술지원 로봇과도 조합할 예정이다.

가와사키와 시스맥스가 공동 출자한 메디카로이드(일본 고베시 소재)를 통해 사업을 진행한다. 이 회사는 의료 로봇의 실용화를 담당하고 있으며, 2019년도까지 내시경 수술을 지원하는 로봇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있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자기공명단층촬영장치(MRI)나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 등의 화상 진단 장치와 수술대를 일체화 한 수술실을 말한다. 기존에는 수술과 화상 진단이 별도의 방에서 작업이 이루어졌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촬영하면서 수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대동맥혹치료나 혈관수술 등 고도의 수술을 깨끗하고 보다 안전하게 할 수 있다.

스마트 베드는 슬라이드 및 이동기구를 갖추고 있으며, 침대 각도를 세밀하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수술시에 의사가 적절한 각도로 환자를 이동할 수 있다. 고도의 수술인 만큼 환자의 위치를 정교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정확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다.

또한 각종 화상 진단 장치까지 환자를 운반시에도 좁은 수술실에 방해가 되지 않고, 촬영에 적합한 침대의 자세로 미세조정하는 등의 기능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와사키 자체 로봇 제어에 대응이 가능하다. 좁은 공간, 낮은 비용을 장점으로 병원 등에 제안할 예정이다. 생산은 모회사인 가와사키중공업의 아카시공장에서 진행하며, 청정도가 높은 시설을 활용한다.

세계 의료 로봇은 미국의 인튜이티브서지컬의 내시경 수술지원 로봇 '다빈치'나 암의 방사선 치료를 하는 미국 아큐레이사(Accuray Inc.)의 '사이버나이프(Cyberknife)'가 앞서 있다. 일본에서는 메디카 로이드 외에도 벤처 기업인 리버 필드(도쿄도 신주쿠 구) 등이 수술지원 로봇의 실용화를 서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