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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수스의 가정용 로봇 '젠보' 성공할까크리스마스 직전 대만에서 먼저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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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23  10: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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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PC시장의 대명사인 대만 에이수스가 공격적인 로봇 비즈니스를 구상하고 있다.

일본 '니케이아시안리뷰'는 PC시장이 쇠퇴하고 스마트폰 시장까지 성숙기로 접어든 상황에서 에이수스텍컴퓨터가 각 가정에 로봇을 보급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이수스의 회장 조니 시(Jonney Shih)는 “우리의 야망은 모든 가정마다 로봇 컴퓨팅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시장으로 달려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에이수스가 개발 중인 홈서비스 로봇 젠보(Zenbo)는 조니 시 회장이 직접 관리할 정도로 전략적 비중이 높은 제품이다. 젠보는 아이들과 노인을 위한 케어를 제공하며 가격은 599달러로 책정돼 있다. 에이수스는 젠보다 소프트뱅크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페퍼(19만 8000엔)는 물론 649달러의 애플 아이폰7보다 더 저렴하다고 강조한다.

비용 절감을 위해 에이수스는 복잡하고 많은 부품을 필요로하는 젠보의 팔을 과감하게 생략했다. 대신 얼굴 표정과 사용자 상호작용이 훨씬 더 근사한 로봇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젠보는 올해 크리스마스 이전에 대만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시제품은 이미 대만 컴퓨텍스 2016에서 선보인 바 있다.

조니 시는 PC, 스마트폰 등의 이전 기기들은 수동적이지만 로봇을 통해 필연적으로 사람과 상호작용하고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을 더 잘 서비스하는 능동적인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젠보는 플랫폼 개방적이며 애플과 구글 이용자 모두에게 보편적인 제품으로 개발된다.

소비자 로봇 영역으로 진출하려는 에이수스의 시도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도 있다. 조이 옌 IDC 애널리스트는 “젠보 정도는 태블릿에 바퀴를 다는 수준과 다를 것이 없다”면서 “무엇보다 젠보가 새로운 생태계를 창출한 것인지, 앞으로 유용한 서비스가 다양하게 나올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한다. 홍보 동영상에서 젠보는 주인의 약속이나 하루 일정을 상기시켜주거나 정보를 온라인으로 체크하는 역할을 한다. 또 이야기를 읽어주고 비상 응급상황에서 전화로 가족들에게 연락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이 정도의 기능은 현재 선보인 다른 가정용 로봇의 기능과 유사하다.

에이수스의 PC 전략과 스마트폰 전략은 희비가 엇갈린다. 에이수스는 2015년 기준 148억 5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60%가 PC 부분에서 나왔다. PC가 여전히 핵심 비즈니스를 차지하고 있지만 에이수스는 저가 전략보다는 애플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고성능 컴퓨터 제품쪽으로 옮기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시 회장은 “새 노트북을 만들 때 애플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에이수스는 지난 7~9월 3개월동안 539만대의 PC를 출하해 글로벌 PC시장에서 4위에 랭크돼 있다. 레노보, HP, 델에 이른 것으로 애플보다는 앞선다.

그러나 스마트폰 메이커로의 변신 노력은 오히려 역풍에 시달렸다. 오포전자, 비보, 샤오미, 메이즈테크놀로지와 같은 중국 단말 제조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에 시달려야 했기 때문이다. 에이수스는 올해 상반기 77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지난해 전체 판매량 2000만대와 비교해도 성적이 좋지 못하다.

IDC는 “에이수스가 프리미엄 컴퓨터를 만든다는 전략은 바람직하지만 모바일 영역에서는 그렇게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복잡한 모바일 생태계에서 에이수스는 후발주자일 뿐 아니라 전세계 이동통신 사업자와의 네트워크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로봇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에이수스의 시장 전략이 PC처럼 성공을 거둘 것인지, 아니면 스마트폰처럼 어려움을 겪을 것인지 추이가 주목된다.

조인혜 객원기자  ihch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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