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로봇 '지보(Jibo)'의 출시가 해를 넘긴다.

스티브 챔버스 지보 CEO는 최근 크라우드 펀딩 후원자를 대상으로 안내문을 보내 현재 진행중인 2번째 베타 테스트 과정에서 지보가 해결해야 할 기술적인 도전과제가 발견됐다며 올해 제품 인도가 힘들다고 밝혔다. 지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지보 창업자인 신시아 브리질 MIT 교수 역시 최근 열린 ‘WSJD라이브’ 행사에서 소셜 로봇 초기 버전이 올해 중에 선적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보는 일반 가정에서 실시하고 있는 베타 테스트 과정에서 몇가지 문제점이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파이 설정에 일부 충돌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하는데 데이터 지연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 사용자들이 지보의 기능을 잘 알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을 변화시킬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스티브 챔버스는 이번 서한에서 “사전 공개 런칭 전에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성능이 필요한데 아직 미흡하다”고 했다.

한편 지보는 지난 9월에 11월중 프리 런치 모델(pre-launch models)을 크라우드 펀딩 후원자에게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약속을 또 다시 지키지 못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보는 지난주 투자자로부터 131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